[본문]

 

사도행전 1:6-11

 

1: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1: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1:9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1:10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말씀]

 

어떤 연구조사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애완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생각에는 나와 가장 가까운 배우자, 즉 남편이나 아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은데, 의외로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사람이 정말 힘들 때는, 가장 가까운 사람조차도 멀리하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땐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보다도 못한 존재인 거죠.

 

그렇다면 우리 삶 속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은 받을 때가 언제일까요?

 

-직장에서 상사에게 호되게 혼났을 때?

-대학에서 떨어졌을 때?

-누군가에게 상처 받는 말을 들었을 때?

 

전문가들은 이런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그나마 아직 살만한 때라고 합니다. 오히려 전문가들이 말하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내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용맹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용기와 담대함은 삶에 대한 것이지 죽음에 대한 것이 될 순 없죠. 우리 인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죽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하게 서 있을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죽음이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쉽게 이겨낼 수 있는게 아니죠.

 

사도행전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다시 살아나신 후에 사십 일 동안 사람들에게 나타나 부활을 증거하셨다고 합니다 (1:3). 특별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하셨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이전에도 늘 강조하셨던 그의 가르침의 핵심주제입니다.

 

그런데 당시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제자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했을까요?

 

제자들은 예수님을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하나님의 나라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려고 했고, 결국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을 통해 로마제국을 몰아내고 유대인들만의 힘으로 세워지는 나라로 이해했던 겁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라고 불렀던 것도, 다윗처럼 강력한 나라를 세울 것을 기대했던 거죠. 예수님의 고난을 앞에 두고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영광의 때에 좌우편을 자신들의 자리로 달라고 청탁했던 것도, 예수님께서 곧 이스라엘의 왕이 되신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모든 활동은 그의 제자들에게 정치적으로만 이해되었던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셨습니다. 제자들 입장에선 이제 두려울 것이 없게 되었죠. 이제 예수님이 왕이 되는 것을 죽음조차도 막을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예상과 달리 왕이 될 준비를 하지 않고 예전처럼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다시 전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사십 일을 말씀과 가르침으로 채우시더니, 예수님은 제자들을 모아놓고 이제 내가 곧 떠나니 예루살렘에서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시고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이 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오랫동안 따라다녔던 제자들에게 이렇게 허무한 순간이 어디 있을까요?

 

사실 성령의 약속만 제외하면 이 이별의 순간은 예수님께서 그들 곁을 영영 떠나는 장면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사람이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받는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자들의 심정이 그랬습니다. 자기 자신보다 더 믿고 의지했던 분이 세상을 떠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실제로 이 때 받았던 제자들의 충격은 무척이나 컸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혹시나 다시 오실까 하늘을 바라보며 예수님을 기다렸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천사들의 질책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떠난 후 모든 제자들이 다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심지어 예수님의 어머니와 친형제들까지 함께 모였습니다. 사랑하는 예수님을 다신 못 볼 곳으로 떠나 보내고 나서, 그들이 모여 함께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은 두 가지를 함께 했습니다. 먼저 기도했습니다. 그냥 기도한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목적으로 모였던 서로 다른 제자들이었지만 마음을 같이 하여 힘써 기도했습니다 (1:14). 함께 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만큼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없죠. 초대교회가 그렇게 놀라운 역사를 나타냈던 것도 온전히 그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두 번째로 그들이 한 것은 조직의 개편이었습니다. 예수님 생전에 열 두 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인 가룟유다가 그 직분을 감당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팔아 넘겼었습니다. 유다가 빠진 그 자리를 다른 제자들만큼 열심히 예수님을 쫓았던 맛디아가 대신하게 됩니다 (1:20-26). 예수님이 계실 때처럼 열 두 명의 제자가 새롭게 세워진 겁니다. 교회는 성령을 통해 역사하는 영적인 공동체지만, 세상을 섬기는 곳이기에 그 조직은 늘 탄탄하게 서 있어야 합니다. 이후 열 두 사도의 권위를 통해 이단을 분별하고 교회의 질서를 잡았기에, 2000년 넘게 예수님의 복음이 선포되는 교회의 역사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겁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고 가장 힘들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늘 말씀에서도 나눴지만, 예수님을 하늘로 영영 떠나 보냈던 제자들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불안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허무함과 절망감을 이겨내고, 오히려 예수님을 위하여 그들의 온 삶을 바쳤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떠나 보낸 후에 어떻게 이런 놀라운 사역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그들에게 준 하나님의 선물 때문입니다. 바로 오순절에 그들에게 임했던 성령이 그들에게 큰 힘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그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하고, 교회 공동체라고 하는 조직을 함께 세워 나갔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해 졌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때때로 인생의 무게로 인해 느끼는 허무함과 절망감은, 우리를 더욱 더 성숙하게 성장시키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연단과 훈련으로 드러날 때가 많습니다. 여러분이 받는 모든 스트레스와 우울함, 절망감들을 모두 다 주님께 맡기시고, 주님께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우리 가나안 교회가 함께 세워나가는 영적인 공동체로서 늘 함께하겠습니다.

 

 

   [묵상]

 

지금 여러분을 괴롭히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무엇입니까?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기도]

 

내 모든 아픔과 상처, 염려와 근심이 주님의 은혜로 밝히 나타나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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