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2일 – 알고 보니

2020.10.21 18:56

이상현목사 조회 수:900

[본문]

 

창세기 45:3-8

 

45:3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더라 

45:4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45:5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45:6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45: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45: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말씀]


최근 인터넷에 돌았던 사진이 있습니다. 일단 한 번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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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왼쪽에 있는 뱀 사진입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세종시에서 길을 가다가 이 뱀을 만나서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뱀을 무서워하지 않았는지, 이 뱀의 꼬리를 잡고 빙빙 돌리며 놀았는데, 뱀도 무서웠는지 도망갔다고 합니다. , 이 사진을 인터넷으로 보고 뱀의 정체를 알아본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뱀은 까치살모사, 속칭 칠점사(七點蛇)입니다. 한반도에 있는 모든 뱀 중에 가장 독한 맹독을 가진 뱀으로 유명하죠. 칠점사라는 이름도, 이 뱀에게 물리면 일곱 걸음을 못 걷고 죽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가뜩이나 지금이 가을이라 뱀의 독이 가장 올라있을 때죠. 인터넷에서 이 칠점사를 알아 본 사람들은,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이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그냥 보통 뱀이라고 생각해서 다행이지, 칠점사를 알아봤으면 겁부터 먹었을 테고, 그러면 뱀이 얕보고 물었을 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역사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죠. 바로 원효대사의 이야기입니다. 신라시대였던 7세기에 원효대사와 의상대사는 불경을 연구하기 위해 당나라로 유학길에 오릅니다. 그러다가 노숙을 하려고 한 동굴에 자리를 잡고 잠이 들었는데, 원효는 밤중에 목이 말라 깼습니다. 그래서 그냥 손에 잡히는 곳에 있던 바가지에 마침 물이 있길래 그것을 시원하게 마셨는데, 다음 날 아침에 보니 그 바가지가 해골이었고 물도 해골에 고여 있던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 해골에 고였던 물을 밤중에 시원하게 마신 거였죠. 이 경험을 통대로 원효는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달라진 것은 해골물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이 맘 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원효는 그 길로 당나라 유학을 포기하고 신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의상대사만 당나라로 건너가 화엄종의 법통을 잇게 되죠.

 

칠점사와 원효의 두 이야기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당시엔 위험한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무척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는 거죠. 칠점사도 그렇고 해골물도 그 자리에서 알아봤다면 너무나 놀라서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겁니다. 다행히 지나고 나서 알았기에 깨달음의 교훈만 얻게 된 거죠.

오늘 성경본문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요셉의 이야기입니다. 요셉은 자신을 질투했던 형들에게 팔려 하루아침에 이집트의 노예가 됩니다. 거기서도 모함을 당해 감옥에 갇히게 되는 억울한 일을 겪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요셉은 이집트의 총리가 됩니다. 그리고 7년 간의 기근을 견디지 못하고 이집트를 찾아 온 자신의 형제들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그 동안 힘든 삶을 살았던 그 이유를 깨닫게 되죠.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늘 인도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요셉은 형들에게 이렇게 얘기하죠.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45:5)

 

이집트와 가나안 땅 전역에 기근이 들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기근으로부터 자신의 아버지 야곱과 모든 형제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을 이집트로 먼저 보냈다는 겁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45:7-8)

 

요셉은, 자신이 형들에게 팔려 노예가 되고 또 모함을 받아 옥에 갇히는 그런 모든 역경과 고난들이 결국 하나님께서 자신을 인도해주신 손길임을 깨닫게 된 겁니다. 당시엔 참 힘들고 서러웠지만, 알고 보니 하나님께서 자신과 가족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이었던 거죠.

그런데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요셉이 형들에게 팔려 노예가 되고, 또 모함을 당해 옥에 갇히는 그 순간에,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구원임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좀 더 상황이 나아졌을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모르고 있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면 그 상황들이 더 귀찮고 힘들거든요. 차라리 모르고 당하며 잠시 고생하다가, 알고 보니 하나님의 뜻이었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낫다는 겁니다. 물론 이것은 제 생각이기 때문에 여러분들 중에는 차라리 미리 알고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어쩌면요, 지금의 고난도 결국 알고 보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진정 구원하시기 위함이었구나 하고 깨닫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코로나 바이러스도 그렇고, 그로 인한 여러가지 고난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 모든 환난들이 하나님이 결국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언젠가는 깨닫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런 날이 속히 오기를 오늘 하루도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묵상]

 

어떤 역경을 겪었지만, 알고 보니 그것조차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인도하셨음을 깨달은 경험이 있나요?

 

 

[기도]

 

나를 이곳까지 인도하신 주님께서 앞으로도 내 삶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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