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9일 – 민경배 교수 설교
2020.10.18 15:01
[본문]
욥기 8:7-9 (새번역)
8:7 처음에는 보잘 것 없겠지만 나중에는 크게 될 것이다.
8:8 이제 옛 세대에게 물어 보아라. 조상들의 경험으로 배운 진리를 잘 생각해 보아라.
8:9 우리는 다만 갓 태어난 사람과 같아서, 아는 것이 없으며, 땅 위에 사는 우리의 나날도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말씀]
우리 나라에 왔던 최초의 선교사 알렌은 우리 민족을 마지막까지 지키려 하다가 모욕적으로 루즈벨트에게 파면까지 당하고 이틀 뒤에 본국으로 떠나라 하여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알렌은 미국 오하이오 주로 돌아가서 개업을 하고 의사 일을 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교통사고를 당해 사지가 잘려서 죽었습니다. 그래서 부고를 냈지만 그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일생을 한국의 근대화를 위해 애쓰고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오도록 길을 열어주었지만 그의 공로가 한국에서 빛이 날 때 그는 아무도 모르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욥기는 42장까지 있는데 그가 잘되었다는 이야기는 마지막 장의 후반부에 조금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길게 고통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 한 복판에 이야기의 깊은 뜻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뜻을 여러분과 같이 생각하고자 합니다.
성경이라는 것은, 천 조각에서 실 한 오래기를 빼었을 때 그 실 한 오래기로는 그 헝겊을 잘 알 수가 없는 것처럼, 구절 하나로만은 전체적인 것을 잘 알 수 없습니다. 헝겊으로 말하자면 직조로 천이 짜여진 것과 같아서 틀이 짜여진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그와 같이 성경 한 구절 한 구절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제 옛 세대에게 물어보아라. 조상들의 경험으로 배운 진리를 잘 생각해 보아라" (욥 8:8)
이 말은 역사를 배우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갓 태어난 사람과 같아서, 아는 것이 없으며, 땅 위에 사는 우리의 나날도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욥 8:9)
다시 말하면 우리의 삶이 오래 살아야 8-90년 정도로 짧아서 역사 몇 만년에 비하면 아주 짧은 것이기 때문에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역사를 보니 거기에는 나오는 교훈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사건이 나중에는 엄청난 큰 사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최후의 심판 때의 얘기를 주님께서는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무리를 둘로 갈라놓으시고 한쪽은 구원받고 다른 쪽은 지옥에 간다고 하였습니다. 천국에 가는 사람들은 왜 그런지를 모릅니다. 그들이 물었을 때 주께서는 내가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었으며 주리고 헐벗었을 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내가 언제 그런 일을 했느냐고 묻습니다. 심판을 받을 때 천국에 가는 사람들은 왜 선택되었는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고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언제 어디서 했는지 기억도 안되고 생각도 안된다고 하지만 최후의 심판 때 구원받지 못하는 다른 쪽에서는 언제 우리가 안 그렇게 했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보잘것없는 아주 작은 일이지만 나중에 엄청난 큰일이 될 것이라는 것을 역사에서 배우라는 것입니다. 너희들은 짧은 인생이라서 아는 것이 없겠지만 조상들에게서 배우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사상가 에머슨이 신문기자였을 때 매일 술을 마시며 늦게 들어오곤 했답니다. 하루는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후에 무엇이 될 것인가를 얘기하는 것을 엿듣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장군이 되겠다거나 경찰서 서장 혹은 변호사가 되겠다고들 하였습니다. 그런데 자기 아들 로리가 "나는 커서 우리 아버지처럼 될래"라고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가서 그는 땅을 치며 울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4살 난 깨끗한 영혼이 바라보고 살만한 아버지인가 하는 생각에 회개하고 뉘우치며 그런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 그는 아주 열심히 공부를 많이 해서 관념론이라는 철학적 이론을 세운 철학자가 되었습니다. 그 아들은 2년 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아들의 방에 가면 여러 철학자의 사진들이 한 면 가득히 있는데 그 한가운데 아들 로리의 큰 사진이 있답니다. 작은 그가 에머슨을 바꾸었고 미국을 바꾸었습니다. 여러분 큰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기독교가 아닙니다. 한 마디가, 한 음성이 역사를 바꿉니다.
[묵상]
“여러분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하신 말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마디가 무엇일까요?”
[기도]
내 언행 하나하나가 다른 누군가가 주님을 만나고 주님을 경험할 수 있는 거울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