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사기 13:2-12

 

13:2 소라 땅에 단 지파의 가족 중에 마노아라 이름하는 자가 있더라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더니 

13:3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13:4 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13:5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시니 

13:6 이에 그 여인이 가서 그의 남편에게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내게 오셨는데 그의 모습이 하나님의 사자의 용모 같아서 심히 두려우므로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내가 묻지 못하였고 그도 자기 이름을 내게 이르지 아니하였으며

13:7 그가 내게 이르기를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제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부터 그가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하더이다 하니라 

13:8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하니 

13:9 하나님이 마노아의 목소리를 들으시니라 여인이 밭에 앉았을 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다시 그에게 임하였으나 그의 남편 마노아는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13:10 여인이 급히 달려가서 그의 남편에게 알리어 이르되 보소서 전일에 내게 오셨던 그 사람이 내게 나타났나이다 하매 

13:11 마노아가 일어나 아내를 따라가서 그 사람에게 이르러 그에게 묻되 당신이 이 여인에게 말씀하신 그 사람이니이까 하니 이르되 내가 그로다 하니라 

13:12 마노아가 이르되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말씀]

 

마노아의 기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신 적이 있습니까? 많은 분들이 간절한 기도 중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는 간증을 합니다. 하지만 이 음성이 하나님의 음성인지 나의 착각인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날 우리사회가 너무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런 의심은 너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나님의 음성인지 아닌지 불분명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특히 어떤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을 때 그런 음성이 들려오면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그 음성을 믿고 선택을 맡겨야 할까요? 아님 그 음성을 판단하는 근거 중의 하나로 참고만 하면 될까요? 그것도 아니면 음성과 무관하게 그냥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은 사사시대에 살았던 마노아의 기도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마노아와 그 아내 사이에는 아이가 없어서 하나님께 아이를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먼저 나타나 곧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예언을 전해주며, 그 아이가 장차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나중에 이 아이는 사사 중에 가장 유명한 사사, 삼손이 됩니다. 그러나 이 예언을 아내로부터 전해들었던 마노아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아이를 하나님께 바쳐 나실인으로 키우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실인으로 키우면 머리도 자르지 못하고 포도주와 독주는 물론 온갖 부정한 것으로부터 멀리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마노아는 아내를 통해 들은 예언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오늘 읽은 8절이 바로 마노아의 반응을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주여 구하옵나니 주의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임하게 하사 그로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마노아는 예언을 불신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맹목적으로 믿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언이 불충분하니 다시 말씀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였던 겁니다. 하나님은 마노아의 이 기도를 듣고, 다시 주님의 사자를 마노아 부부에게 보냈고 아들 삼손이 성장하며 지켜야할 규례를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통해, 혹은 직접 듣게 된 하나님의 음성에 대해 지나치게 부담감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마치 그 음성을 믿지 않으면 저주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오히려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기도에 대해 자주 잊는 사실이 있습니다. 기도는 기본적으로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겁니다. 하나님께 하고 싶은 말을 털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가만히 귀 기울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평소 누군가와 대화할 때처럼, 제대로 못 알아들은 말이 있으면 하나님께 다시 물어보는 겸손한 지혜도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혹시 최근에 누군가를 통해, 혹은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고민하고 계신 문제가 있진 않습니까? 요새는 서로 간에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내 문제를 함께 들어주던 교우들도 당장은 옆에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제대로 판별하기 더 어려울 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답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불분명할 때는 차분히 다시 기도하셔서 하나님께 보다 분명하게 말씀해달라고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그 자체로는 완전하지만 우리 귀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그 뜻이 단 한 번에 여러분의 머릿속에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처지를 알고 밝히 일러주시는 하나님께서 구원의 길을 활짝 보여주실 겁니다.

 

 

 [묵상]

 

오늘 여러분에게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은 무엇입니까?

 

 

[기도]

 

하나님의 음성을 올바로 판별하고 지혜롭게 하루를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