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도행전 9:8-16

 

9:8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9:9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니라

9:10 그 때에 다메섹에 아나니아라 하는 제자가 있더니 주께서 환상 중에 불러 이르시되 아나니아야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9:11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사람을 찾으라 그가 기도하는 중이니라 

9:12 그가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하시거늘 

9:13 아나니아가 대답하되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9:14 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을 결박할 권한을 대제사장들에게서 받았나이다 하거늘 

9:15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9:16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니 

 

 

[말씀]

 

한 임금님이 이웃나라의 왕으로부터 사냥개 두 마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선물을 받은 임금님은 크게 기뻐하며 그 개들을 데리고 당장 사냥터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 개들은 눈앞에 있는 토끼를 보고도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왕은 이 개들이 낯선 땅에서 적응하지 못해서 사냥을 안 하는구나 생각하고 다시 사냥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여우를 발견하고 사냥을 하려 했지만 또 다시 사냥개들은 꼼짝도 않고 서 있었습니다. 사냥 길에 오른 지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지만 사냥개들은 제대로 사냥을 하지 않았고 임금님은 화가 나서 명령했습니다.


당장 저 사냥개들을 죽여 버려라. 저들은 살아 있을 필요가 없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호랑이가 나타나 임금님의 사냥 일행을 두렵게 하였습니다. 모두들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하는데 갑자기 그 두 사냥개가 처음으로 먼저 움직여 호랑이 앞에 섰습니다. 두 사냥개는 용맹하게도 호랑이를 막아섰고 오히려 돌아가며 한 마리씩 호랑이를 공격하고 몰아세웠습니다. 이에 임금님은 활을 쏘아 호랑이를 잡을 수 있었고 그것은 그가 여태까지 했던 사냥 중에 최고의 사냥이 되었습니다. 그제야 임금님은 이 개들이 조그만 사냥감을 잡기 위한 사냥개들이 아니라 호랑이를 잡기 위해 훈련 받은 명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서에서도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는 쓸모 없어 보였는데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모세가 그의 사역을 시작할 때에 쫓기는 살인범이었고 나이는 80살이었으며 말도 어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집트에서 핍박 받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구원해 내는 놀라운 사역을 이루었습니다. 기드온이라는 사사는 처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미디안 사람들이 두려워 몰래 밀을 포도주 틀에서 빻던 소심한 사람이었고, 이스라엘 안에서도 가장 작은 지파의 가장 작은 집안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실 때 삼백 명의 용사를 통해 십 이만 명을 무찌르는 기적이 벌어졌습니다. 예수님이 택한 제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제사장이나 율법학자 출신은 한 명도 없이 어부나 세리처럼 중하층민들로 이루어진 사람들이었지만, 오순절 성령을 받은 이후에 복음을 담대히 전하는 사도가 되었습니다.

 

오늘 성서본문인 사도행전 9장에는 초대교회 당시에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사람을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사도 바울로 익숙한 사울은, 본래 다메섹 부근에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잡아들였던 무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사울이야말로 예수님의 직계제자들보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 더욱 훌륭한 그릇이라고 판단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판단이 옳았습니다. 사울은 높은 학식과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언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자신이 유망한 바리새인이며 율법관이었기 때문에, 그의 개종과 깨달음은 다른 유대인들에게도 적잖은 충격과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알지 못했던 아나니아는 사울을 만나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이 그저 두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아나니아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9:15)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인간의 눈으로 섣불리 누군가를 판단하지 않기 원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바라볼 때도 함부로 판단해선 안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여러분 자신의 그릇을 너무 낮게 평가하지 않기를 권면합니다. 여러분이라고 하는 그릇을 만드신 분도 또한 택하신 분도 모두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새 생산적인 일을 멈추고 각자의 집에서 격리되어 있다 보니, 내 자신에 대해서 별의 별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무 쓸모가 없다고 여겨졌던 그릇들이 하나님의 도구로 귀하게 사용되었듯이, 여러분의 삶도 하나님의 사역에 귀하게 사용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그릇은 여러분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기적을 일으키며 사람들을 변화시킵니다. 오늘 하루도 이 말씀 의지하여, 여러분 스스로가 하나님이 귀하게 사용하실 그릇임을 믿고 온전하고 성결한 삶을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

 

 

[묵상]

 

여러분 자신은 스스로 하나님의 귀한 그릇임을 믿습니까?

내가 하나님의 귀한 그릇이고 하나님이 나를 더 귀하게 사용할 것임을 믿는다면, 구체적으로 내 삶이 하나님께 어떻게 더 귀하게 사용될까요

 

 

[기도]

 

내 삶이 그냥 주어진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구로서 하나님께 더욱 영광돌리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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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녹화가 오늘 오전 10시에 본당에서 있습니다. 


+크루즈 여행을 오셨다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PG에서 격리 중이셨던 박미숙 권사님과 박영란 집사님께서 귀국일정이 잡혔습니다. 오늘 샌프란시스코로 가셔서 하루밤을 묵고 내일 LA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귀국하십니다. 그 동안 함께 기도해 주시고 음식을 제공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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