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예레미야 5:22-31 (새번역)


5:22 너희는 내가 두렵지도 않으냐? 나 주의 말이다. 너희는 내 앞에서 떨리지도 않느냐? 나는 모래로 바다의 경계선을 만들어 놓고, 바다가 넘어설 수 없는 영원한 경계선을 그어 놓았다. 비록 바닷물이 출렁거려도 그 경계선을 없애지 못하고, 아무리 큰 파도가 몰아쳐도 그 경계선을 넘어설 수가 없다.

5:23 그러나 너희는 목이 곧아 고집이 세고 반역하는 백성이어서, 나에게서 돌아서서 멀리 떠나고 말았다.

5:24 너희는 마음 속으로라도 '주 우리의 하나님은 두려운 분이다. 그분은 제때에 비를 주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철따라 내리며, 곡식을 거두는 일정한 시기를 정하여 주었다' 하고 말한 적이 없다.

5:25 바로 너희의 모든 죄악이 이러한 것들을 누리지 못하게 하였고, 너희의 온갖 범죄가 그 좋은 것들을 가로막아, 너희에게 이르지 못하게 하였다."

5:26 "나의 백성 가운데는 흉악한 사람들이 있어서, 마치 새 잡는 사냥꾼처럼, 허리를 굽히고 숨어 엎드리고, 수많은 곳에 덫을 놓아, 사람을 잡는다.

5:27 조롱에 새를 가득히 잡아넣듯이, 그들은 남을 속여서 빼앗은 재물로 자기들의 집을 가득 채워 놓았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세도를 부리고, 벼락부자가 되었다.

5:28 그들은 피둥피둥 살이 찌고, 살에서 윤기가 돈다. 악한 짓은 어느 것 하나 못하는 것이 없고, 자기들의 잇속만 채운다. 고아의 억울한 사정을 올바르게 재판하지도 않고,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를 지켜 주는 공정한 판결도 하지 않는다.

5:29 이런 일들을 내가 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 이러한 백성에게 내가 보복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5:30 "지금 이 나라에서는, 놀랍고도 끔찍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5:31 예언자들은 거짓으로 예언을 하며, 제사장들은 거짓 예언자들이 시키는 대로 다스리며, 나의 백성은 이것을 좋아하니, 마지막 때에 너희가 어떻게 하려느냐?"



[말씀]


중국의 한나라는 전한과 후한의 시대로 나눠집니다. 이 전한과 후한을 나누는 이유는, 중간에 ()’이라고 하는 왕조가 일어나 전한을 멸망시키고 잠깐 다스렸기 때문입니다

이 '신'나라를 세운 왕은 왕망이라는 사람으로, 토지의 국유화나 노비매매 금지와 같은 급진적인 정책을 추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정에 맞지 않는 개혁 때문에 기득권 계층이 반발하였고 황하가 범람하는 등 각종 자연재해가 겹치면서 농민들이 반란을 일으키기에 이릅니다

이렇게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때는 대부분의 왕들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사이비 예언자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행동합니다

왕망은 하늘에 대고 울면 하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거짓 예언자의 말을 듣고, 본인이 하늘을 향해 대성통곡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잘 우는 사람을 5천명이나 고용해서 종일 울도록 시켰다고 합니다. 한번 상상해 보세요. 반란군들이 성으로 쳐들어오고 있는데 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성 안에서 그저 울고만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이없는 이야기가 중국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늘 읽은 예레미야서에서도 거짓선지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레미야가 살던 시대에는 유다왕국이 하나님에게 크게 죄를 졌기 때문에 하나님이 바빌론을 통해 유다왕국을 멸망시키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예언자들은 유다왕국이 결코 멸망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했고, 이를 믿었던 왕과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회개하기는커녕 유다의 멸망을 예언했던 참선지자 예레미야를 도리어 핍박하기 시작합니다. 예레미야는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이렇게 전합니다.


지금 이 나라에서는, 놀랍고도 끔찍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예언자들은 거짓으로 에언을 하며, 제사장들은 거짓 예언자들이 시키는 대로 다스리며, 나의 백성은 이것을 좋아하니 마지막 때에, 너희가 어떻게 하려느냐?" (30-31)


나라가 곧 멸망할 위기에 있는데도 태평하게 거짓예언자의 말만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듣지 않았던 사람들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는 이 본문 앞쪽에 나옵니다.


"나의 백성 가운데는 흉악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은 남을 속여서 빼앗은 재물로 자기들의 집을 가득 채워 놓았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세도를 부리고, 벼락부자가 되었다. 그들은 피둥피둥 살이 찌고, 살에서 윤기가 돈다. 악한 짓은 어느 것 하나 못하는 것이 없고, 자기들의 잇속만 채운다. 고아의 억울한 사정을 올바르게 재판하지도 않고,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를 지켜 주는 공정한 판결도 하지 않는다.(26-28)


하나님은 때때로 아주 의외의 방법으로 우리들에게 역사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하늘에 도움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을 동원해서 대성통곡할 필요는 없습니다. 거짓선지자와 참선지자를 구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했던 명령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남을 속이고 약한 자들을 돕지 않는데도 잘하고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조언하는 사람들은 거짓 선지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말씀대로 공의와 법도를 세우며 살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코로나바이러스로 어제 자정부터 우리 지역도 Shelter-in-Place-Order가 발효되었고, 우리 교회의 모든 모임도 중단되었습니다. 오픈을 할 수 있는 가게와 클로즈해야 되는 가게로 나뉠 텐데, 오픈을 해도 손님들이 없어서 오히려 손해보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에게는 오늘 하루가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정도로 힘든 하루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할 기회입니다. 


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 지는 오직 하나님만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하루만큼은 세상의 거짓 목소리에 귀를 닫고, 오직 참되신 하나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는 하루가 되길 축원합니다. 



[묵상]


"오늘 나에게 닥칠 상황들 속에서 거짓 목소리는 무엇이고, 참 목소리는 무엇인가?"



[기도]


하나님께 오늘 나에게 필요한 참 목소리를 듣기 원한다고 간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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