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주일예배가 다시 열립니다]

 

알고 계신가요?

1. 예배가 다시 재개되어도 아침식사 친교를 같이 못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예배시간이 오전 8시 반으로 늦춰집니다.

2. 자동차에서 내리시기 전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 돌아가시기 전까지 다른 성도와 6피트의 거리를 유지하셔야 합니다.

3. 주보를 통한 감염이 우려되기에 당분간 주보는 운영되지 않습니다. 예배 중에는 앞에 있는 TV 스크린으로 예배가 진행됩니다.

4. 예배당에 들어가실 때 안내에 따라 체온을 재시고 세정제를 받아 손을 소독해야 합니다.

5. 헌금은 예전처럼 예배 입장할 때 헌금함에 넣으시면 됩니다. , 헌금봉투는 헌금함에 비치되어 있고 안내하시는 분은 봉투를 나눠 드리지 않습니다.

6. 교회에서 화장실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기를 권해 드립니다. 단 급하게 사용해야 할 경우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으셔야 합니다.



[본문]


누가복음 5:36-39


5:36 또 비유하여 이르시되 새 옷에서 한 조각을 찢어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이요 또 새 옷에서 찢은 조각이 낡은 것에 어울리지 아니하리라 

5:3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가 쏟아지고 부대도 못쓰게 되리라 

5:38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 

5:39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 것을 원하는 자가 없나니 이는 묵은 것이 좋다 함이니라

 

 

[말씀]

 

갑오개혁이 일어난 것은 1894년입니다. 이 개혁은 조선인들 스스로 일으킨 것이 아니라, 일제가 조선을 통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개혁의 내용만 들으면 호감이 가는 내용이 꽤 있습니다. 우선 신분제도를 철폐하여 노비매매를 금지하였고, 양반과 상놈을 차별하던 폐단을 없앴습니다. 또한 세금을 쌀이나 여러 다른 현물로 내던 것을 돈으로만 내게 하여 합리적인 조세재도를 정립하였고, 조혼을 금지하고 과부의 재가를 허용하는 등, 아이와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개혁이 시행되었을 때 기존의 전통과 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 개혁에 반발했습니다. 실제로 이듬해에 단발령이 시행되자 이 개혁을 이끌었던 지도자 김홍집은 분노한 백성들에 의해 피살되었습니다. 개혁은 명실상부했고 실생활에 적용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러한 근대개혁이 한반도의 실생활에 당연한 것으로 도입된 것은 6·25 전쟁을 통해서입니다. 전쟁이 나지 않았다면 아직까지도 한국에는 첩을 둔 대감마님과 이들을 모시는 노비들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내용의 개혁이 많은 사람들에게 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걸까요?

 

아마도 기존의 가치를 최고로 생각하며 이것이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고, 새로운 가치를 내세우는 이들에 의해 여지껏 누려왔던 특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기득권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예수님이 선포하신 새로운 말씀을 싫어하고 두려워했던 기득권들이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5장에는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지내자 이를 비방하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이 어찌하여 당신들은 세리와 죄인과 어울려서 먹고 마시는 거요? (30) 하고 묻자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서 회개시키러 왔다 (32)

또한 금식에 관해 그들이 또 비난을 퍼붓자 예수님은 이렇게 반박하십니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다가 넣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그 가죽 부대를 터뜨려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가죽 부대는 못 쓰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 넣어야 한다. (37-38)

원본은 여기 38절에서 끝이 납니다. 그런데 후대에, 아마도 사본을 필사하던 이들이 마지막 한 구절, 39절을 삽입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덧붙입니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나서, 새 포도주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묵은 포도주를 마신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한다. (39)

 

이 말씀은 사람이 오래된 것에 익숙해지면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원하지 않게 되는 보수적 심리를 지적하신 겁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자신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비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들의 보수적인 생각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아셨기 때문이죠. 그래서 예수님은 포도주와 가죽부대의 비유를 사용하시며, 자신의 새로운 선포를 경청해줄 것을 쉽고 정중하게 권유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가 고수해오던 많은 일상들이 변해버렸습니다. 특히 교회중심으로 지켜오던 우리의 신앙생활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제 신앙생활의 방식이 새롭게 변해야 된다는 그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에 자꾸 주저하게 됩니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도태되고 있는 내 영혼을 안쓰럽게 바라보고만 있는 상황이죠.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번 주에 우리 예배가 다시 재개되면 그 동안 정체되었던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물론 새로운 포도주를 새로운 부대에 담는 것처럼, 새로운 신앙생활은 당분간 낯설고 어색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이겨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가나안 교회 교우들은, 새로운 것을 가장 잘 받아들이고 함께 이뤄내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낯선 시대에 우리 교회가 새로운 예배 안에서 새로운 신앙을 잘 만들어 나가는 그런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믿고 소망합니다.

 

 

 [묵상]

 

새로운 포도주를 맞이하여 새로운 부대를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도]

 

계속 변해가는 시대에, 변하지 않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신앙의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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