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예레미야 33:10

 

33:10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가리켜 말하기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다 하던 여기 곧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주민도 없고 짐승도 없던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즐거워하는 소리, 기뻐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와 및 만군의 여호와께 감사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하는 소리와 여호와의 성전에 감사제를 드리는 자들의 소리가 다시 들리리니 이는 내가 이 땅의 포로를 돌려보내어 지난 날처럼 되게 할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말씀]

 

제가 아주 어릴 때 설교 시간에 여러 번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한 성도가 혀에 암이 생겨서 혀를 절단해야 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수술 날짜를 잡고 불안한 마음으로 수술시간을 기다리던 성도와 가족들은 마음이 착잡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수술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의사가 마취를 하기 전에, 온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 성도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 이제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을 하고 나면 다시는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가족들 앞에서 하시겠습니까? 그러자 그 성도는 한참을 생각한 끝에 입을 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또 감사합니다.

 

그 성도의 삶을 옆에서 지켜 본 가족들은 그의 삶이 결코 평탄치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지금 혀 절단 수술을 통해 다시는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음에도 그는 이렇게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했던 겁니다.

참 신기한 것은, 그가 하나님께 감사를 하는 순간, 그가 겪고 있던 모든 고통들이 하나님의 은총의 시간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경험해 봤을 겁니다. 어떤 힘든 일이 있어서, 그 일을 겪는 내내 하나님을 원망하고 내 삶을 한탄하며 살았었는데, 오히려 돌이켜보니 그 힘들었던 시간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것, 새롭게 만난 사람들로 인해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그 시간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했더니, 힘들었던 그 시간들이 이제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총의 시간으로 기억이 변하게 되더라는 겁니다.

혀를 절단해야 되는 순간에서, 이 성도가 무엇 때문에 감사하다고 고백했는지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겪은 과거의 힘든 시간들, 수술을 앞둔 지금의 상황, 그리고 말을 할 수 없는 앞으로의 미래까지도, 그는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을 통해, 모두 다 변화시킨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고백하는 감사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감사의 고백을 하기 힘든 시간들을 함께 겪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 2020년을 먼 옛날의 과거로 기억하게 될 때쯤에는, 전 세계인들이 이 2020년을, 힘들고 지치고 지루했던 시간으로 기억하게 될 겁니다. 예전에 어렸을 때는 2020년이 되면 뭔가 멋지고 찬란한 미래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지금 우리는 정말 예상치 못했던 역병의 현실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입에선 감사의 고백이 나올 수 있을까요?

 

오늘 말씀은, 예레미야가 바빌론에 의해 곧 멸망하여 황폐하게 될 예루살렘을 향해 저주의 예언을 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황폐해져서 사람도 없고 짐승도 사라질 이 예루살렘으로 인해 감사하라고 명령합니다. 그의 눈은 곧 폐망할 예루살렘에 있지 않고, 다시 사람들이 돌아와 성전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뻐할 미래를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환란이 지나고 결국 예루살렘을 구원해 주실 하나님의 은총을 볼 수 있었기에, 예레미야의 입은 환란 중에도 감사의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겁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힘든 시간을, 감사와 은혜의 시간으로 기억하리라 확신합니다.

 

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가 새로운 것들을 많이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우리가 마땅히 누려왔던 일상에 대해, 감사하지 못하고 살았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은총이 있었기에 우리가 그동안 마음껏 자유와 평안을 누렸던 건데, 우리가 그런 것들을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어서 누려왔다고 착각했었던 거죠. 그런 착각들을 무너뜨린 것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였습니다. 한편 우리가 힘든 시간을 겪게 되니까, 우리를 돕는 손길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연방정부나 주정부를 비롯해서, 의료서비스나 음식을 무료로 지원하려는 단체들, 또 개인적으로 돕는 사람들이 우리 곁에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런 위기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그들에 대한 감사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았을 겁니다.

물론 지나간 과거에 대해 감사하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미 지나가서 이제는 겪지 않아도 될 과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위대한 감사는, 지금 이 환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겁니다. 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죠. 하나님께서 이 환란을 결국 승리로 바꿔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이 환란을 통하여, 우리를 인내케 하고 우리를 연단하며 소망을 품게 하시는 분이시기에, 우리의 입에서는 감사의 고백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지금 불평과 불만이 잦을 수밖에 없는 힘든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감사하길 원합니다. 우리의 감사가 이 힘든 시간을 은혜의 시간으로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또 다시 불안하고 힘든 하루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함으로 그 모든 고통을 더 큰 은총으로 바꿔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하는 하루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묵상]

 

여러분은 요즘 어떤 불만들을 갖고 있습니까? 그 불만들이 하나님께 오히려 감사하는 계기들이 되진 않을까요?

 

 

[기도]

 

나의 감사의 고백을 통해, 내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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