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고린도전서 13:4-7

 

13: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13: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13: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13: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말씀]

 

한참 무협지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무협지에는 은근히 명언이 많이 나오는데요,제가 아직도 기억하는 명언이 이것입니다.

 

진정한 검사에게는 칼보다 칼집이 더 중요하다

 

어릴 땐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칼집으로 싸우는 것도 아니고 칼을 휘둘러서 싸워야 하는데칼보다 칼집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습니다그냥 칼만 들고 다니면 칼에 손을 베일 수도 있으니까 칼은 반드시 칼집이 있어야 손을 안 다친다는 의미일까요?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울산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거기서 무엇을 봤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그곳에서 자동차를 설명하던 직원분이 이런 말을 했던 것은 확실히 기억합니다.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는 브레이크입니다

 

이 말도 처음 들었을 때는 그렇게 와 닿는 말이 아니었습니다그 당시만 해도 자동차의 핵심이라고 하면 당연히 차를 움직이는 엔진이나 바퀴라고 믿었고당연히 그 파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몇 년 후 면허를 따게 되고 직접 운전을 해 보니그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겉으로 봤을 땐 자동차는 빠르게 움직이는게 제일 중요해 보이지만직접 차를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단순히 차가 빨리 움직이는 것보다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은 겁니다.

이 브레이크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칼집이 칼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도 같은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칼을 빼 들고 휘두르는 사람을 보면 망나니로 보이지만칼을 칼집에 집어넣고 칼을 뽑아야 할 때를 기다리는 사람은 장군처럼 보입니다고수의 칼은 휘두를 때보다 칼집에 들어가 있을 때 그 위용과 기상이 높아지는 거죠.

 

저는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사랑이 가장 위대해 보일 때는그 사랑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눈이 멀고 온갖 헌신과 열정을 쏟을 때가 아니죠오히려 그 반대로미움과 분노가 가득할 때 그것을 참고 인내하게 만드는 힘이 진정한 사랑입니다사랑이 뭐냐고 물었을 때 누군가 사랑은 쓰레기통 뚜껑이다 라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살다 보면 쓰레기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죠아무리 집이 깨끗해도아니 오히려 깨끗하면 깨끗할수록 열심히 정리하기 때문에 집의 쓰레기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그 늘어나는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얌전히 담아놓고 있으면 절대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문제는 쓰레기가 늘어난다고 그걸 계속 집안 곳곳에 벌여 놓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거죠혹은 쓰레기통에 얌전히 넣어두면 될 것을그 속에서 쓰레기를 다시 끄집어 내도 문제가 됩니다사랑이 쓰레기통 뚜껑이라고 하는 말은화가 나서 쓰레기통을 뒤집어 엎고 싶어도뚜껑이 그것을 꾹꾹 참고 누르며 버티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아무리 쓰레기통을 흔들어도 뚜껑만 굳게 닫혀 있으면 집안이 더러워지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랑 장()이라고 불리우는 고린도전서 13장을 잘 알고 있습니다특히 유명한 4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고전 13:4)

 

뜨겁게 불타오르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오래 참는 것이 사랑입니다우리 예수님이 그러셨죠사람들이 그를 십자가에 못 박고 죽이려 했을 때예수님께서는 그의 권능으로 그 사람들을 치시지 않으셨습니다오히려 이렇게 말하며 죽기까지 참으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 23:34)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기꺼히 용서하며 분노를 참을 수 있는 사람이 예수님 말고 또 있을까요놀랍게도 이 오래 참음과 용서는 훗날 스데반 집사가 그대로 배웠고 이를 그대로 따라합니다.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행 7:59-60)

 

그래서 사랑 장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에 대해 이렇게 결론짓습니다.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전 13:7)

 

사랑으로 인해 사람이 새롭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또 사랑으로 인해 열정과 에너지가 가득 찰 수 있습니다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이렇게 일시적으로 변화되고 충만해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진정한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를 참고 견디게 만드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며 참고 인내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하지만 참고 인내하는 것도 한계가 있죠그러다 보니 이제는 조그만 일에도 짜증이 나고 힘겨운 마음이 쉽게 들곤 합니다그럼에도 여러분들이 조그만 더 인내하기 원합니다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또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더욱 더 참고 견디기 원합니다인내를 통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 위대한 사랑이 오늘 저와 여러분의 삶 속에도 나타나길 기도합니다.

 

 

 [묵상]

 

요새 가장 참기 힘든 것이 무엇입니까여러분의 용서와 인내로 주님의 사랑을 나타내고 계십니까?

 

 

[기도]

 

도저히 참기 힘들 때도 한 번 더 참아낼 수 있는 그 위대한 사랑을 내 삶에서도 나타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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