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3

 

[본문]

 

고린도전서 9:24-27

 

9:24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9:25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9:26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9:2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말씀]


먼저 아래에 있는 이 사진을 보시기 원합니다.


12.jpg


2015년에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앨런 맥페이든이 찍은 물총새 사진입니다. 물총새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하늘에서 날아와 물을 향해 그대로 잠수를 합니다. 맥페이든은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물총새를 쫓아다니며 새가 잠수할 때마다 셔터를 쉴새 없이 누릅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한 장의 사진을 찍게 됩니다. 새가 물에 입수하기 직전에 물에 반사된 모습이, 마치 서로 부리를 맞대고 있는 두 마리의 새처럼 보이는 사진입니다. 하지만 뭐든지 쉽게 얻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이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무려 6년의 시간이 걸렸고, 눌렀던 셔터의 횟수만 해도 72만 번이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한 장의 사진으로 맥페이든은 그 동안의 모든 수고를 보상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우리 인생도 잘 생각해 보면, 무엇인가를 성취하고 그것을 기뻐하는 시간보다는,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하는 시간이 훨씬 긴 것이 사실입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기뻐하는 선수는, 그 한 순간을 위해 4년 동안 고된 훈련과 연습을 감내합니다. 좋은 대학에 합격한 사람은 중고등학교 내내 그 한 순간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했을 겁니다. 결국 성취와 보상의 시간보다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고생하고 노력하는 시간이 훨씬 더 길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인생이 쉽지 않은 이유가 이것 때문일 겁니다. 분명 기쁘고 뿌듯한 날들도 있지만, 그 한 순간의 기쁨과 뿌듯함을 얻기 위해, 그 이전에 수많은 시간을 희생하고 감내해야 됩니다. 이 힘든 시간을 제대로 버티지 못하면 성취와 기쁨 또한 얻을 수 없기에, 우리는 늘 어떻게든 노력하며 사는 거겠죠.

 

사도바울은 오늘 본문인 빌립보서를 통해 우리의 신앙생활이 달리기 경주와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살던 로마시대에는 오늘날처럼 스포츠가 성행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달리기는 모든 관중들이 좋아하는 종목이었습니다. 달리기는 규칙이 간단합니다. 똑같이 출발해서 먼저 도착한 사람이 이기는 경기입니다. 중간에 힘들면 살짝 멈춰 쉬거나 시선을 잠깐 다른 곳으로 돌려도 상관 없습니다. 어떻게든 결승선에 제일 먼저 도착하기만 한다면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달리기라고 하는 종목은, 어떻게든 승자가 되려고 꾸준히 노력해왔던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한 눈을 팔거나 멈춰서 쉬었다 달리는 사람이 이길 리가 만무합니다. 온전히 결승점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 뛰는 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죠. 사실 신앙생활 하면서 한 번도 한 눈 안 팔고 꾸준히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 동안 열심히 해왔던 교회생활을 멈추고 잠깐 한 눈을 팔기도 하고, 세상의 즐거움에 눈을 돌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열심히 다니던 분이 잠깐 교회를 쉬고 싶다고 말하면, 목회자인 제 입장에서는 심장이 덜컥 떨어지면서도, 얼마나 신앙생활을 꾸준히 유지하는게 힘드셨으면 그런 생각을 다 하셨을까 하는 측은한 마음이 듭니다.

, 신앙생활 꾸준히 하는 거,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신앙생활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신앙생활의 끝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생명의 면류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달리기에서 승자가 된 사람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 월계관도 결국 썩어 없어질 허망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25) 하지만 우리 믿는 자들이 받을 생명의 면류관은 결코 썩어 사라질 것이 아니죠. 이 신앙의 보상과 성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에, 우리가 모든 일에 절제하며 그리스도라고 하는 푯대를 바라보며 신앙의 달음질을 하는 겁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3:13-14)

 

쉽지는 않은 신앙생활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신앙의 여정으로 초대해 주셨고 결코 썩지 않을 생명의 면류관을 우리에게 약속해 주셨습니다. 물총새가 입수하는 저 멋진 사진보다 훨씬 더 소중한 우리의 보상과 성취가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가 더 이상 한 눈을 팔거나 넘어진 채로 좌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직 결승선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주님을 향해 열심히 달려나가야 합니다. 이 말씀 의지해서, 이번 한 주도 힘차게 주님을 향해 달려나가는 온전한 신앙의 질주가 여러분의 삶의 여정에 계속되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여러분의 힘들고 어려운 신앙생활을 통해 어떤 보상과 성취를 기대하시나요?

 

 

[기도]

 

오늘 하루도 온전히 결승선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며 달려 나가는 귀한 시간들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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