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4일 - 선한 행위

2020.06.23 22:36

이상현목사 조회 수:138

[7/5 주일예배가 다시 열립니다]

 

알고 계신가요

1. 예배가 다시 재개되어도 아침식사 친교를 같이 못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예배시간이 오전 8시 반으로 늦춰집니다.

 

 

[본문]

 

잠언 15:8-9

 

15:8 악인의 제사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정직한 자의 기도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15:9 악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의를 따라가는 자는 그가 사랑하시느니라 

 

 

[말씀]

 

우리나라 민담에는 착한 사람이 복을 받아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착한 사람의 이야기 이면에는 착한 사람을 더 착하게 만드는 나쁜 사람이 반드시 등장합니다. 이 나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 것을 시기하며 그 행실을 어설프게 따라했다가 도리어 자신이 가진 복까지도 날리며 불행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겁니다. 놀부는 흥부를 따라하여 제비다리를 고쳐주었지만 그가 얻은 박에서는 그가 기대했던 재물 대신 도깨비가 나와 그를 벌했습니다. 마음씨가 나빴던 혹부리 영감은 착한 혹부리 영감이 도깨비 방망이를 얻은 것을 보고 도깨비들에게 갔다가 오히려 혹 하나를 더 얻어 혹 두 개를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정직하지 않았던 나무꾼도 마찬가지였죠? 그는 금도끼와 은도끼를 얻으려 하다가 가지고 있던 쇠도끼까지 잃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이야기에는 악인의 어설픈 선행이 오히려 화를 불러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의 테마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악인들이 착한 사람들을 따라한 것이 뭐가 잘못된 것이라고 그들이 벌을 받았던 걸까요? 우리는 이 질문에 쉽게 답할 수가 있습니다. 그들이 따라한 행동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그 선한 척 했던 행동의 동기 자체가 불순했다는 겁니다. 놀부는 제비다리를 고치기 위해 먼저 그 다리를 부러뜨렸고 나쁜 나무꾼도 애초에 정직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금도끼와 은도끼를 얻기 위해서 일부러 자신의 도끼를 호수에 빠뜨렸습니다.

 

그렇다면 악인이 선을 행하는 것도 잘못된 것일까요?

 

복잡한 요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악인과 선인을 구별하는 것도 힘들고, 설사 명명백백한 악인이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고 있는 불순하지만 결과적으로 선한 행위 자체를 비난하기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잠언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악한 사람의 제사는 주께서 역겨워하시지만 정직한 사람의 기도는 주께서 기뻐하신다.( 15:8, 새번역)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눈은 인간의 판단과 또 다름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인간 세상에서는 악인이 악한 행동을 하더라도 기부활동이라도 하고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하고 헌금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그나마 낫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악인이 의인으로 돌이키는 것을 먼저 요구하시지,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는 행위만을 따라하는 것을 원하시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삭개오가 예수님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 때, 당장 제사장이나 바리새인들처럼 율법을 지키고 행위를 중시 여기는 그런 사람으로 변모한 것이 아니었죠. 자신의 잘못을 돌이키고 회개하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선한 행위는 겉사람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면의 깨달음과 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삭개오가 회개하고 변화되었을 때 그는 당장 눈 앞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소유를 내놓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어설프게 선하다고 말하는 것을 흉내내는 것은 진정한 선행이 아니죠.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선악을 깨닫고, 선한 것을 행하고 악한 것을 버리는 것이 우리 믿는 사람들의 선한 삶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은 어떻습니까?

남들이 선하다고 말하는 그런 삶을 어설프게 따라하고 흉내내는 것에 만족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진정한 선행은 우리 내면의 회개와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회개하고 변화되면 자연스럽게 선한 행위와 악한 행위는 구별할 수 있기 마련입니다. 무엇이 참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판명하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고 불평하기 전에 내가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직과 공의를 깨닫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선행은 죄인이었던 우리가 스스로의 악함을 깨닫고 회개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지, 이전의 악한 생활을 유지한 채로 의인의 행동을 취미처럼 따라하는 데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혹시 악인의 길에서 이제 막 떠나려고 결단하셨습니까? 그렇다면 의인의 행동을 무작정 따라하시기보다는 여러분의 내면이 진정 선한 것으로 변화되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더 이상 악인의 길에 머물지 않도록 여러분의 삶과 의지를 다지며 노력하시는 오늘 하루가 되길 축원합니다.

 

 

  [묵상]

 

여러분의 선한 행실을 잘 돌이켜 보시기 원합니다. 여러분의 선행은 하나님의 변화된 자녀로서의 깨달음에서 비롯되었습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의 시선과 체면 때문에 하고 있습니까?

 

 

 [기도]

 

나를 회개시키고 변화시킨 주님의 은총에 감사함으로 내 삶을 선하게 변화시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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