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8일 - 믿음의 씨앗

2020.06.17 23:51

이상현목사 조회 수:169

[광고]


어제 저녁에 4달 만에 임원제직회의로 모였습니다. 그리고 7월 5일 주일에 예배를 다시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배가 7월부터 어떻게 진행될 지는 다음에 다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문]

 

사도행전 16:1-5

 

16:1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어머니는 믿는 유대 여자요 아버지는 헬라인이라 

16:2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16:3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새 그 지역에 있는 유대인으로 말미암아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인 줄 다 앎이러라 

16:4 여러 성으로 다녀 갈 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이 작정한 규례를 그들에게 주어 지키게 하니 

16:5 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건해지고 수가 날마다 늘어가니라

 

 

[말씀]

 

19세기 말 매킨타이어라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선교사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만주 지역에서 활동을 했었는데, 어느 날 한 조선인 장사꾼이 장티푸스에 걸려 죽어가고 있는 것을 동료인 영국의사를 청하여 겨우 살려 놨습니다. 그 조선인의 이름은 서상륜이라 전해지는데, 그는 매킨타이어의 간호에 감동하여 이 선교사가 전하는 기독교의 복음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완치된 후에 로스라는 다른 선교사가 준비하고 있던 한글성서 번역팀에 참가했습니다. 나중에 이 사람은 최초로 한글로 번역된 성경을 들고 한반도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때가 1882년입니다.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인 언더우드나 아펜젤러가 1884년에 들어왔으니까 이들 선교사보다 더 앞서서 한반도에 한글로 된 성경을 전해 준 겁니다.

서상륜의 이야기는 전 세계 교회사에서도 흥미로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선교사가 들어온 것보다 먼저 신도를 배출한 민족이고, 선교사가 자기들 언어로 된 성서를 전해주기도 전에 한글로 번역된 성서를 가지고 있었던, 한 마디로 준비된 나라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여러분도 아시듯이 이때부터 한반도의 기독교 성장은 교회 역사에서도 유래 없이 두드러졌습니다. 이 모든 일이 가능해진 것은 한 선교사가 죽어가는 한 장사꾼을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듣는 간증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어떤 위기와 환난을 겪다가 하나님의 도움으로 그것들을 이겨내고 신앙의 삶으로 돌아온다는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모든 이야기에서 그들을 도와줬던 조력자가 등장합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도움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믿는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매킨타이어가 서상륜을 구해주지 않았다면 성경이 한글로 번역되지 못했을 겁니다. 혹 번역이 되었다 하더라도, 한반도에 그 성서가 전해지는 것은 훨씬 나중으로 미뤄졌겠죠. 그리고 책 읽는 것을 사랑했던 당시의 한국 사람들의 성정으로 미루어볼 때, 그 한글로 번역된 성서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그렇게까지 넓게 전해지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오늘 본문인 사도행전 16장에서는 바울이 디모데라는 제자를 선교여행에 동참시키는 배경이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바울은 더베와 루스드라가 있는 지역에서 디모데를 만났습니다. 이곳은 이전에 바울이 앉은뱅이를 고쳤다가, 그리스인들에게 제우스와 헤르메스 신이라 오해를 받았던 곳입니다. 바울은 이 당시 자신을 신으로 여기고 자기에게 제사를 지내려고 했던 이곳 사람들을 안타깝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각별히 열정을 쏟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때 디모데의 어머니가 바울의 팬이 되어 열성적인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아들 디모데를 신실하게 키워냈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디모데를 통해서 바울이 훗날 얼마나 큰 도움과 위로를 받았는지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나 한 사람이 많은 사람들을 확실히 전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나 혼자서 복음을 전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다 전도시키기는 것은, 요즘처럼 기독교가 사회 전반에 불신을 가진 분위기에서는 무척이나 힘겹게 느껴집니다. 노상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도 이제는 득보다는 실이 많은 시대가 되었다는 거죠. 이보다는 매킨타이어나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우리가 우리 이웃들을 위해 아낌없이 도움을 주고 그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행위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을 전도해서 교회에 나오게 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그 사람을 더욱 사랑하고 돌보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이 만나는 이웃들에게 선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아낌없이 도움과 사랑을 베푸는 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묵상]

 

여러분 주변에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누가 있습니까?

그 사람에게 오늘 여러분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기도]

 

내 선한 삶을 통하여 내 이웃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접하는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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