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6일 - 중심을 보라

2020.06.15 23:01

이상현목사 조회 수:152

[본문]

 

사무엘상 16:4-10 (새번역)

 

16:4 사무엘이 주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베들레헴에 이르니, 그 성읍의 장로들이 떨면서 나와 맞으며 물었다. "좋은 일로 오시는 겁니까?"

16:5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그렇소. 좋은 일이오. 나는 주님께 희생제물을 바치러 왔소. 여러분은 몸을 성결하게 한 뒤에, 나와 함께 제사를 드리러 갑시다." 그런 다음에 사무엘은, 이새와 그의 아들들만은, 자기가 직접 성결하게 한 뒤에 제사에 초청하였다.

16:6 그들이 왔을 때에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속으로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시려는 사람이 정말 주님 앞에 나와 섰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16:7 그러나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셨다. "너는 그의 준수한 겉모습과 큰 키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그는 내가 세운 사람이 아니다. 나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처럼 그렇게 판단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겉모습만을 따라 판단하지만, 나 주는 중심을 본다."

16:8 다음으로 이새가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아들도 주님께서 뽑으신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다.

16:9 이번에는 이새가 삼마를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 아들도 주님께서 뽑으신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다.

16:10 이런 식으로 이새가 자기 아들 일곱을 모두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새에게 "주님께서는 이 아들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뽑지 않으셨소" 하고 말하였다.

 

 

[말씀]

 

요새 흑인들은 Black Lives Matter! 라고 하는 문구를 들고 시위를 하곤 합니다. 지난 주말에도 교회 앞에서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함께 시위하며 행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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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몇몇 백인들은 이것이 좋지 않게 보였나 봅니다. 지난 주에 샌프란시스코에 부자들만 사는 퍼시픽 하이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백인 여성이 동네에서 산책을 하는 중에 한 필리핀 남성이 자기 집에 페인트로 Black Lives Matter! 라고 쓰는 것을 보고 경찰을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남의 집에 낙서를 하면 안 된다고 다그쳤습니다. 이 필리핀 남성은 이곳은 내가 사는 내 집이다라고 대답했지만 이 백인 여성은 너가 지금 이 집에 살고 있을지 몰라도, 너는 세들어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집 주인 허락없이 낙서하면 안 된다. 나는 이 집 주인이랑 잘 아는 사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이 필리핀 남성은 이 집의 실제 주인이었기 때문입니다.

SNS와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 백인 여성이 화장품 회사 라페이스 스킨케어의 CEO인 리사 알렉산더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 회사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여성은 부랴부랴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를 했지만 여론은 잠잠해지지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하면서도 마음 속에 편견과 차별을 안고 사는 백인들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겁니다. 이 백인 여성은 자기가 사는 부촌(富村)에 필리핀계의 사람이 자기 집을 소유해서 살고 있을 리가 없다고 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거죠.

 

우리 한인들은 인종에 대해 차별하는 입장보다는 차별을 받는 입장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인종에 대한 차별의 마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다행히 그것이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그런 차별의 언사가 우리 입에서 나올 때가 있습니다. 저만 해도 볼티모어에서 흑인들을 많이 접해봤기 때문에 누군가가 미국 흑인들은 어때요? 라고 물어보면, 저도 흑인들은 이러이러해요 라고 대답을 해줍니다. 그런데 아무리 대부분의 흑인들이 그런 성향이 있어도, 모든 흑인들이 그렇지 않다라는 사실을 자주 놓치곤 합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흑인들 동네는 절대 가지 마세요, 흑인들이 모여 있으면 그 근처에 가시면 안돼요 라고 말을 합니다. 설령 이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 할지라도 저도 모르게 모든 흑인들을 위험한 사람들로 만들어 버린 거죠.

 

이러한 편견과 차별들이 어디서 왔을까요?

 

우리 성경에서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우리들의 잘못된 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그 중심을 보지 못한다는 겁니다. (삼상 16:7)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시지만, 우리는 겉모습에만 매달린다는 이야기죠.

물론 사람의 태도와 삶은 그 얼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인성이 어느 정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사울왕도 겉모습은 출중했지만 결국 그 마음의 교만함으로 자신의 왕권이 무너졌음을 우리는 알고 있죠. 사실 우리 겉모습은 한 거죽의 탈에 불과합니다. 그 거죽만 벗겨내도 우리의 흉한 속내가 다 드러날 수밖에 없죠.

우리는 이제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 우리의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조금만 더 사람의 중심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들을 바라봄에 있어, 외모와 겉모습에 의존했던 편견과 차별의 눈을 감고, 그 중심만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눈을 함께 열어가며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묵상]

 

외모와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했다가 낭패를 당한 적이 있나요?

 

 

[기도]

 

내 겉모습보다 내 중심을 바라보는 주님, 우리도 주님의 영안(靈眼)으로 다른 사람들의 외모보다 그들의 중심을 바라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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