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로마서 6:20-23

 

6:20 너희가 죄의 종이 되었을 때에는 의에 대하여 자유로웠느니라 

6:21 너희가 그 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냐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임이라 

6:22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말씀 그러나 이제는]

 

그리스도인의 공통점 중에 하나는 변화된 사람이라는 겁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성 어거스틴이죠. 그는 젊은 시절에 방탕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때 어떤 여성과 동거하며 사생아를 낳았는데, 그 때 어거스틴의 나이는 18살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회심을 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때 그를 회심시킨 것은 로마서 13:13-14의 말씀이었습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그리고 그의 삶이 변하였습니다. 모든 세상의 욕심을 끊고, 오직 예수님만을 위해 살기로 결단합니다. 이후로 더 이상 방탕한 삶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특징 중 하나가 변화이다 보니, 제가 어렸을 때는 이러한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준 사람들의 이야기가 부흥회의 단골 레파토리였습니다. 깡패를 하다가 목사님이 된 분도 있었고, 무당을 하다가 회개했다는 장로님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조금만 인생을 살아보니까 이러한 변화가 얼마나 큰 사건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듯이, 본래 사람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결혼할 때만 해도 이 사람의 이러이러한 점만 내가 잘 고쳐놓으면 평생 데리고 살만 하겠다 싶은 마음으로 결혼을 했는데, 수 십 년이 지나고 나서 절실히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죠. 사람은 고쳐 쓰는 존재가 아니라는 겁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은 잘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변화된 사람들입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를 통해 이 변화를 죄로부터의 해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22). 우리가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했을 때는 늘 죄의 종으로 살았습니다. 모세율법도 이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진 못했습니다. 율법은 오히려 우리 인간이 죄인이라는 사실만 깨닫게 했을 뿐, 어떻게 해야 이 죄의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죄의 종으로 살고 있을 때는, 그 결말은 언제나 사망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21). 아무리 발버둥쳐도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은 피할 수 없었고, 사망은 우리의 운명과도 같은 현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 사도는 22절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바울은 굉장히 글을 잘 쓰는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인간이 스스로 죄를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고, 구약의 율법은 오히려 우리의 죄를 부각시켜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21절까지 우리는 아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현명해도, 우리 스스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영원한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우리에게 절망적인 소식입니다. 그런데 22절부터 그러나 이제는 이라는 말로 시작하며 그럼에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을 알립니다. 우리가 죄의 종노릇하며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존재였지만,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구원받은 존재로 변화되었다는 겁니다. 말할 것도 없이 이 위대한 변화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말미암아서 가능해졌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죠.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종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그리스도 복음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과거의 죄에 의해 부끄러움과 수치로 괴로워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겁니다. 아무리 내가 과거에 못된 짓을 했든, 아무리 내가 욕심과 이기심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민망한 언행으로 살아왔다 할지라도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죄의 문제를 모두 다 해결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믿고 고백함으로 우리는 변화된 존재가 될 수 있는 거죠.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으로 인하여 변화된 사람들입니다. 물론 과거에 여러분들이 만들었던 죄와 언행들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여러분 자신이 알고 하나님이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본래는 그것으로 인해 평생 괴로워하며 살아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과거의 죄에 얽매일 이유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진정 여러분을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믿고 고백한다면, 더 이상 여러분은 죄의 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종입니다. 이 사실을 굳게 마음에 새기고, 이제는 하나님의 종답게 변화된 삶을 살아가시기 원합니다.

 

 

 [묵상]

 

여러분을 부끄럽게 만드는 과거의 죄들이 아직도 여러분들을 괴롭히고 있나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여러분의 모든 죄를 사하여 주셨음을 믿고 고백하십니까?

 

 

[기도]

 

내가 과거에는 죄의 종으로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변화된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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