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3일 - 기우

2020.06.02 22:53

이상현목사 조회 수:208

[본문]

 

마태복음 6:25-34

 

6: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6: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6:27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6:28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6: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6: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6: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6: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말씀 기우]

 

중국 고사성어 중에 기인지우(杞人之憂)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 기나라 사람에 대한 풍자적인 말입니다. 이 기나라 사람의 이름이 실제로 기우(杞憂)였다는 말도 있지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이 기나라 사람은 늘 쓸데없는 걱정으로 하루종일 한숨을 쉬며 살았다고 합니다. 가령, 하늘이 무너지지 않을까, 땅이 꺼지지 않을까 하는 현실적이지 않은 걱정들을 주로 했다고 하죠.

그런데 오랜 세월을 살다보면 이 기나라 사람의 걱정이 아주 현실적이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갑자기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질 때도 있고요, 싱크홀처럼 바닥이 꺼질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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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죠. 그리고 이런 사고가 실제로 일어난다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대응할 방법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이런 천재지변이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며 걱정을 끼고 산다 하더라도 실제론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럼에도 우리는 기우처럼 당장 눈 앞에 벌어지지 않았음에도 미리 걱정부터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오늘 마태복음 6장을 통하여 걱정과 염려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25)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27)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34)

 

올랜도의 개혁신학교 교수인 스티브 브라운이 겪은 일입니다. 뉴욕을 방문했다가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데, 이분은 비행기 밖으로 엄청난 천둥과 번개가 쏟아지는 걸 보며 몹시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옆자리에는 젊은 엄마와 어린 아이가 앉아 있었는데, 이 아이는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엄마와 함께 장난을 치는가 하면,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심하게 흔들릴 때도 재미있다는 듯 그냥 깔깔대며 웃기만 했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폭풍우에 비행기가 흔들리며 기체가 가장 심하게 요동치던 그 순간에도 이 아이는 엄마의 가슴에 안겨 편안히 자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스티브 브라운 교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마를 믿고 평안하게 자고 있는 아이와는 달리, 폭풍우에 두려워하던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대조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도 스티브 브라운이 겪었던 비행기 안에서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실 비행기에서 뭔가 잘못된 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승객들 입장에서는 대처할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승객들은 비행기가 조금만 흔들려도 걱정하고 염려합니다. 그리고 그 걱정과 염려로 인해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놀라운 경치를 놓치곤 하죠. 우리 삶도 비행기 안에서와 다르지 않죠. 우리를 잠 못들게 하는 수많은 걱정들은 사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이거나, 아니면 이미 벌어져서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96%입니다. 우리가 하는 걱정 중에 진짜 해야 할 걱정은 4%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거죠.

 

물론 우리는 지금 걱정과 염려가 클 수 밖에 없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언제 내 자신이나 내 가족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희생자가 될 지 모르는 현실이고요,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로 내 집이나 가게가 언제 약탈 당하고 불에 탈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믿는 자들이 이럴 때 걱정과 염려로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낭비하며 산다면, 우리는 세상의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때일수록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평안함을 우리 마음 속에 간직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는 이 험한 세상에서도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하시는 주님을 더욱 의지하며 하나님의 평안, 샬롬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기 원합니다.

 

 

  [묵상]

 

여러분이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지금 그것들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이 정말 여러분 삶에 도움이 되는 일인가요?

 

 

[기도]

 

나의 모든 걱정과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주님 주시는 평안함을 내 마음 속에 간직하며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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