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나 2:1-10

 

2:1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2:2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2:3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2:4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2:5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 풀이 내 머리를 감쌌나이다 

2:6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2:7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사오며 주의 성전에 미쳤나이다 

2:8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모든 자는 자기에게 베푸신 은혜를 버렸사오나 

2:9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2:10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말씀]

 

맹구네 옆집에 어떤 부부가 새로 이사를 왔습니다.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이웃들에게 떡을 돌리는 중에 맹구네 집에도 들렸고 맹구가 떡을 잘 받았습니다. 혹시나 맹구가 감사의 인사를 잘 못했을 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맹구 아버지가 맹구에게 물어봤습니다.

떡 받을 때 옆집 분에게 -로 끝나는 말을 잘 전했니?

, 분명하게 말씀 드렸어요.

그래도 미심쩍은 아버지는 구체적으로 뭐라고 얘기했는지 맹구에게 다시 물어봤습니다.

걱정마세요, 아버지. 제가 분명하게 뭘 이런 걸 다라고 말했으니까요.

 

누군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할 땐, 감사합니다 혹은 고맙습니다라고 얘기를 해야겠죠. 감사의 표현을 들으면 호의를 베푼 사람은 더욱 뿌듯하고 즐거운 법입니다. 그리고 그 기쁨은 그냥 그 순간으로 끝나고 상쇄되는 것이 아니라, 이 호의를 주고받은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그것을 서로 간에 표현하는 것은, 갈등과 미움으로 지쳐있는 우리 인간사회를 그나마 살만한 곳으로 바꿀 수 있는 묘약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로 감사해야 할 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존재의 근원이 되시는 분입니다. 존재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이 있죠. 우리를 존재케 하시는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존재만으로도 감사 드려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시기에 우리가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우리 인간은 우리의 이기심과 욕망에 굴복하며 사는 존재였을 겁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기에, 우리는 더 이상 내 자신의 죄와 욕심에 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더욱 섬기고 나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하나님께 더욱 감사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물론 너무 힘든 상황에 빠져 우리 입에서 감사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 그렇죠.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경제적으로도 영적으로도 지쳐 갑니다. 불안과 우울함에 우리의 삶을 지배당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러니 좀 더 사정이 좋아질 때까지 내가 마땅히 표현해야할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지 못하고, 기약없이 미루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때야 말로,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누려왔던 우리의 일상이,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 일상들을 쉽게 누려왔음을 고백하고 이제라도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감사할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깊은 절망과 슬픔에 빠져 있어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외면하지 않는 분이시기에 감사해야 합니다.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이 우리의 눈을 가려서 하나님의 은혜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죠.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지켜주시는 분입니다.

 

요나는 니느웨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절하고, 다시스로 도망을 가던 도중에 바다 속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을 지내죠. 그 때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하나님께 고백했던 그의 기도가 요나 2장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는 스올과 같은 바다 깊은 곳에 빠져 있지만, 오히려 그가 육지에 있을 때보다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더 깊이 느끼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물고기 뱃속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9)

 

이 고백을 하는 시점에선 아직 그가 물고기 뱃속에 있을 땝니다. 아직 하나님께서 그를 바다속에서 구원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요나 자신에게 있어서는 불안하고 힘든 상황이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그는 감사의 목소리를 잊지 않습니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해있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불안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는 감사의 기도를 할 수 있었던 거겠죠.

 

지금 우리 상황이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닙니다. 감사를 하기에는 우리의 여건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해야 합니다. 우리들에게 이 모든 것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거두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모든 불안과 염려를 맡기고 묵묵히 감사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감사하는 마음을 통하여, 여러분의 모든 걱정들이 은혜로 변하고 곧 구원해 주실 하나님의 은총을 기다리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묵상]

 

하나님과 여러분 곁에 있는 분들에게 감사할 것이 뭐가 있을까요?

 

 

[기도]

 

   범사에 감사함으로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모든 염려와 불안에 굴복하지 않고 이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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