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디모데전서 1:12-16

 

1:12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1:13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1:14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1: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1:16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말씀]

 

우리 믿는 자들이 겪는 특별한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회심이라고 하는 경험입니다. 회심(悔心)은 말 그대로 뉘우치고 돌이키는 마음의 변화를 가리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이것은 죄와 세상을 바라보던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우리 심안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교회 역사에서 대표적인 회심자로 세 명을 꼽습니다.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바울, 밀라노의 정원에서 아이들의 노랫소리를 듣다가 무심코 열어 본 성경말씀을 읽고 변화되었던 성 아우구스티누스(어거스틴), 그리고 비텐베르크의 어느 탑 위에서 회심을 경험한 마틴 루터입니다. 이 회심을 경험한 사람들은 삶이 극적으로 변화되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을 박해하던 루터의 삶도 그렇고요, 어거스틴이나 루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의 삶은 회심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한국 교회사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회심의 경험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김익두 목사의 회심은 아주 드라마틱합니다. 본래 김익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인생의 문제로 고민하다 불도(佛道)에 입문했던 청년으로, 기독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장똘뱅이로 평양 근교에서 꽤 적지 않은 돈을 벌었었는데, 그만 친구의 보증을 잘못 서주는 바람에 전재산은 물론이고 조상 때부터 물려 받았던 선산(先山)과 토지를 다 잃게 됩니다. 본래 심성이 선한 사람이었지만 이 일로 김익두는 크게 낙심하여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매일 술을 마시고 동네 사람들과 주먹다짐을 하기 일쑤였습니다. 장날이 되면 장터에 나가 물건을 파는 부녀와 할머니들을 괴롭히고 그 물건들을 부셔서, 장꾼들이 장날 아침에 성황당에 들려 오늘은 제발 깡패 김익두 안 만나게 해달라고 빌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장터에 나갔다가 선교사가 전도지를 나눠주는 것 받았고 그것을 주머니에 구겨넣은 상태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 그 전도지를 펴봤는데, 거기엔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생은 풀과 같고 그 영광이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으리라고 하는 베드로전서 1:24의 말씀을 읽고 마음에 동요가 일어났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김익두는 인생의 의미에 대해 한참 고민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세세토록 있으리라고 하는 주님의 말씀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했던 겁니다. 그리고 한 친구의 초대로 교회 부흥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당시엔 아직 선교사들 외에는 목회자가 없던 시절이라 ,그 교회 부흥회는 소안론(蘇安論, Swallen)이라고 하는 선교사가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한국말을 잘 하면 얼마나 잘했겠습니까? 하지만 그 더듬더듬 말씀을 전하던 선교사의 설교는 김익두를 완전히 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지난 날의 잘못들을 모두 다 눈물로 회개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깡패 김익두를 위대한 부흥사로 변화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회심을 경험한 사람은 회심 전의 자신의 삶을 돌아볼 때 부끄러움과 수치심에 사로잡힙니다. 예전 자신의 삶이 죄와 허물로 가득 찼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회심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전의 삶이 그토록 부끄러운 기억으로 바뀌는데 앞으로의 삶이 변화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바울이 그의 제자인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에도 이러한 부끄러움과 뉘우침이 고백되고 있습니다. 그는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고(13) 죄인 중에서도 괴수였다고(15) 자신의 과거를 평가합니다. 바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회심의 경험을 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전의 삶이 죄와 허물 뿐이었다고 자백하며 새로운 사람이 될 것을 결단하곤 합니다.

재밌는 것은 그렇게 허물과 죄로 얼룩진 삶을 살고 있을 때는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며 산다는 겁니다. 바울도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의 삶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자신은 정통 유대인이며 모세가 명령한 모든 율법에 비쳐서 흠이 하나도 없다고 믿고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런 자랑스러운 과거가 오히려 그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깨닫고 부끄러워했습니다.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3:5-8)

 

1) 여러분은 예수님을 만나고 삶이 어떻게 변하셨습니까?

2) 여러분이 예수님을 만나셨을 때 이전의 여러분 삶은 여러분 마음 속에 어떻게 다가왔습니까?

3) 혹시 예수님을 만나고도, 이전의 부끄러웠던 과거의 삶을 여전히 답습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을 만난 여러분의 삶에 변화가 없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뜻입니다. 물론 신앙의 길은 항상 멀고도 험합니다. 그 신앙의 길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은, 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을 바꾸는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예수님을 만난 여러분의 삶은 이제 여러분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소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구원하신 여러분의 삶은, 이제 예수님을 따라 사는 삶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삶을 예수님의 삶으로 변화시키는 하루가 되길 축원합니다.

 

  

 [묵상]

 

위의 1) 2) 3) 질문을 다시 한 번 묵상하시기 원합니다.

 

 

[기도]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된 내 삶이 이제 과거의 헛된 것을 좇지 않고 주님만을 좇는 삶이 되게 하소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2020년 5월 12일 - 회심, 삶의 변화 이상현목사 2020.05.11 59
47 2020년 5월 11일 - 게바에 대한 책망 이상현목사 2020.05.10 61
46 2020년 5월 9일 - 사람을 낚는 어부 이상현목사 2020.05.08 67
45 2020년 5월 8일 - 내 신앙의 출처 이상현목사 2020.05.07 67
44 2020년 5월 7일 - 비극이 해피엔딩으로 이상현목사 2020.05.06 66
43 2020년 5월 6일 - 세상 친구들 이상현목사 2020.05.05 65
42 2020년 5월 5일 - 천국의 아이들 이상현목사 2020.05.04 73
41 2020년 5월 4일 - 가이사의 것, 하나님의 것 이상현목사 2020.05.03 74
40 2020년 5월 2일 – 땅을 파는 사람들 이상현목사 2020.05.01 82
39 2020년 5월 1일 - 내 신앙의 출처 [1] 이상현목사 2020.04.30 83
38 2020년 4월 30일 - 잊혀진 자들과 더불어 사는 마을 이상현목사 2020.04.29 87
37 2020년 4월 29일 - 다른 사람이 잘못할 때 이상현목사 2020.04.28 108
36 2020년 4월 28일 - 칼레의 시민 file 이상현목사 2020.04.27 88
35 2020년 4월 27일 - 매일 죄를 씻는 사람 이상현목사 2020.04.26 97
34 2020년 4월 25일 - 이방인에게로 이상현목사 2020.04.24 98
33 2020년 4월 24일 -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 이상현목사 2020.04.23 85
32 2020년 4월 23일 - 전멸은 면했나보다 이상현목사 2020.04.22 87
31 2020년 4월 22일 - 무익한 존재 이상현목사 2020.04.21 84
30 2020년 4월 21일 - 듣고 싶지 않은 진실 이상현목사 2020.04.21 72
29 2020년 4월 20일 - 은과 금은 내게 없지만 이상현목사 2020.04.19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