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6일 - 세상 친구들

2020.05.05 20:53

이상현목사 조회 수:65

2020. 5. 6

 

[본문]

 

사도행전 19:23-31 (새번역)

 

19:23 그 무렵에 주님의 '' 때문에 적지 않은 소동이 일어났다.

19:24 데메드리오라고 하는 은장이가 은으로 아데미 여신의 모형 신전들을 만들어서, 직공들에게 적지 않은 돈벌이를 시켜주었다.

19:25 그가 직공들과 이런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모아 놓고 말하였다. "여러분,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는 이 사업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19:26 그런데 여러분이 보고 듣는 대로, 바울이라는 이 사람이 에베소에서뿐만 아니라, 거의 온 아시아에 걸쳐서, 사람의 손으로 만든 신은 신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많은 사람을 설득해서 마음을 돌려놓았습니다.

19:27 그러니 우리의 이 사업이 명성을 잃을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위대한 아데미 여신의 신전도 무시당하고, 또 나아가서는 온 아시아와 온 세계가 숭배하는 이 여신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고 말 위험이 있습니다."

19:28 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격분해서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 여신은 위대하다!" 하고 소리를 질렀다.

19:29 그래서 온 도시는 큰 혼란에 빠졌고, 군중이 바울의 동행자들인 마케도니아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잡아서 한꺼번에 극장으로 몰려 들어갔다.

19:30 바울이 군중 속에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제자들이 그것을 말렸다.

19:31 바울에게 호감을 가진 아시아의 몇몇 고관들도 사람을 보내서, 바울에게 극장에 들어가지 말라고 권하였다.

 

 

[말씀 세상 친구들]

 

예수님이 우리에게 뱀 같이 지혜로우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 10:16). 이것은 믿는 사람들끼리 있을 때도 유용하지만, 그보다는 세상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더 유용하게 느껴지는 말씀입니다. 물론 교회를 오랫동안 다니신 분들 중에는 믿지 않는 사람과는 전혀 교류를 안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주일날 우리는 교회를 가지 않는 분들의 혜택도 입으며 삽니다. 주일날 운행되는 대중교통이나, 주일에도 우리에게 물건을 파는 상점들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결국 이 세상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도 협력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물론 선교적인 측면에서 보면, 평소에 친하게 지낸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만큼 어려운 전도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선교적인 측면은 차치하더라도, 믿지 않는 사람과 인격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신뢰를 쌓는 것도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덕목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인격적인 사귐을 갖는 것 자체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와 다른 종교를 갖는 사람과 인격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석가탄신일에 관악산을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관악산에는 관음사(觀音寺)라고 하는 절이 있었는데, 그 날 많은 불교도들이 가슴에 석가탄신일을 축하하는 카네이션을 달고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린 마음에, 이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기 때문에 지옥에 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까지면 괜찮았을 텐데, 저는 알 수 없는 우월감에 우쭐해 하며 그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았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쳐다보고 몰래 코웃음을 쳤었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해보니, 그 당시에는 학교에서 친구가 절에 다닌다고 하면 제가 그 친구를 무시하고 대화도 잘 안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척이나 부끄러운 기억입니다. 제가 그리스도인이었고 구원을 받는다는 자부심이 있었다면, 오히려 사람들 앞에서 겸손하고 그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충분히 맺고 살았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는 사실에, 지금도 큰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믿지 않는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는 것이 현명할까요?

 

간단합니다. 그들과 인격적인 교류를 유지하면 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구원받았다는 우월감을 그들에게 표현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는 것이 복음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통해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도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습니다. 또한, 믿지 않는 사람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들과 서로 교류하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19장에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우상을 만들던 직공들에 의해 위협을 받는 소동이 벌어집니다. 이때 바울은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들에게 정면으로 맞설 생각을 했다가, 바울의 제자들과 친구들이 겨우 그를 말렸고 그 덕분에 바울은 목숨을 부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성경은, 바울을 말렸던 이 친구들이 그리스도인들이 아니라 성의 이방관원들이었다고 증언합니다. 바울이 평소에 믿지 않는 사람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며 그들과 친구로 지냈기 때문에, 그 관원들은 바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이렇게 도움을 받게 된 겁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들에게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그들과 친밀하고 인격적인 관계로 지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굳이 충분히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는데 종교 이야기를 끌어 들여서 그들과 미리부터 갈등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그 세상친구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들을 무시하거나 그들에게 마음을 완전히 닫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구원이 없다고 섣불리 단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섣부르게 단정하는 순간, 여러분과 그 친구들과의 인격적인 관계는 쉽게 깨지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한 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오늘 하루는 그분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쌓는 시간이 되길 권면합니다. 어쩌면 오늘 여러분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 그분들에게 구원의 소식이 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묵상 & 실천]

 

오늘 말씀을 듣고 여러분 머릿속에 떠오른 세상친구는 누구입니까?

그 친구를 위해 기도하고 잠깐 전화를 걸거나 카톡으로 안부를 물어 보시기 원합니다

 

 

[기도]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통하여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말씀이 전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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