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전도서 3:12-22

 

3:12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3:13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3:14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그 위에 더 할 수도 없고 그것에서 덜 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 

3:15 이제 있는 것이 옛적에 있었고 장래에 있을 것도 옛적에 있었나니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느니라 

3:16 또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대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고 정의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도다 

3:17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3:18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3:19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 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3:20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3:21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3:22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말씀]

 

한 부자상인이 자신의 배로 큰 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갔을까, 한 작은 배가 강 한가운데서 정박한 것을 보았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한 젊은 사공이 배를 정박한 채로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부자는 배를 멈추라고 지시하고, 그 작은 배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낮잠을 즐기고 있던 젊은 사공을 깨우며 말을 건넸습니다.

 

여보게, 사공. 어째서 열심히 일하지 않고 이런데서 한가롭게 잠을 자고 있는 건가? 이 조그만 배에서 평생 사공노릇이나 할 건가?

 

그러자 그 사공은 단잠을 깨운 부자상인에게 넌지시 되물었습니다.

 

그럼 열심히 돈을 벌어서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야 더 큰 배를 사면 되지 않겠나?

더 큰 배를 사고 나면 어떻게 할까요?

그럼 그 배들로 큰 회사를 만들어서 더 큰 돈을 벌 수 있지 않겠나?

그럼 큰 돈을 벌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렇게 큰 돈을 벌면 여기저기 놀러 다닐 수도 있고 편하게 쉴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러자 중년 사공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이것봐요, 어르신. 어르신께서 저를 깨우시기 전에 제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 현대인은 예전에 비해 많은 편리한 문명의 도구들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그런 도구들이 없었던 시절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핸드폰이 생기면서 공중전화에서 줄을 서는 일은 없어졌지만, 그만큼 쉴 새 없이 울리는 핸드폰으로 인해, 이제는 1 1초마저 우리의 삶은 각박해졌습니다. 컴퓨터와 기계가 인간을 대신해서 일을 해주고 인간은 편히 쉴 줄 알았는데, 막상 우리의 삶은 결코 풍요롭지도 않고 오히려 일하는 시간은 점점 더 늘어났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지난 주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일을 멈추고 강제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쉬는 것도 매번 쉬었던 사람들이나 잘 쉴 수 있는 거지, 매번 열심히 일만 하며 살아오셨 분들은 강제로 갖게 된 지금의 휴가기간이 막막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여느 쉬는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원해서 갖게 된 휴식도 아니고 경제적으로도 막막한 상황입니다. 가장 힘든 것은 이 불안한 휴식을 언제까지 가져야 할 지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그런데 잠깐 멈춰보니 새로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내가 사는 집의 곳곳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내 곁에 있는 가족의 얼굴이 보다 자세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내 자신의 모습이 들어옵니다. 내 얼굴도 더 들여다보게 되고 내 마음이 무엇을 품고 있는지 더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 삶에 대해, 내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갖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내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게 됩니다.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

 

전도서는 제가 인생에 대해 고민할 때마다 읽게 되는 성경입니다. 특히 오늘 말씀인 3장을 통해, 인생의 경륜이 지고했던 전도사 저자가, 우리 인간의 삶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결국 죽을 운명입니다. 사는 동안에 아무리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더라도 미워하고 슬퍼할 때가 있으며 선을 행하는 자나 악을 행하는 자나 죽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그렇지만 전도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 (12-13)

 

이 말씀은, 사람은 선하게도 혹은 악하게도 살 수 있지만, 전도서 저자는 이왕 사는 것 하나님의 심판(17)을 믿고, 악한 길보다는 선한 길을 권고하고 있는 겁니다. 비록 그 자신도 인간이 죽은 후에 그 혼이 흙을 따라 아래로 갈지, 아니면 위로 올라갈지는 알 수 없지만 (21) 하루하루 즐거워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신 본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2).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월요일을 시작으로, 또 다시 힘든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도 특별히 몸은 할 일이 없는데 마음은 분주한 그런 하루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어정쩡한 하루가 오늘 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주 내내 지속될 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내 손을 잠시 멈추고 아래 묵상의 질문들을 통해 내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기 원합니다.

 


 [묵상]

 

여러분은 무엇을 향해 정신없이 일하고 있었습니까?

여러분이 옆을 돌아보지 않고 해왔던 그 분주한 일들은, 정말 여러분의 삶에 유익과 의미를 가져다 주고 있나요?

 


 [기도]

 

나의 분주한 삶 속에서도 내가 즐거이 주님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기도하세요.

 

 

[광고]

 

+어제 온라인 예배가 오후 늦게 발송이 되어서 놓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canaankumc.org/xe/mission_01/8959

 

+동영상 편집과 업로드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관계로 다음 주일 예배녹화는 하루 앞선 토요일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광고는 주 중에 다시 드리겠습니다.

 

+하주형 형제가 무사히 귀국하여 대구에 도착했습니다. 힘들게 준비했던 교환학생 학기를 모두 완료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돌아가게 됐는데, 하주형 형제를 위해 하나님이 계획하신 그 뜻을 올바로 분별하고 그 사명에 따라 살기를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척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급적 밖으로 나오지 마시고, 안전한 집에서 더 깊은 신앙을 다지는 귀한 시간으로 만들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