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31일 – 파스카 트리두움 (Pascha Triduum)
2021.03.30 14:24
[본문]
고린도후서 4:10-11
4: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4:11 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말씀]
사순절의 클라이막스는 고난주간입니다. 예루살렘에 새끼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종려주일부터, 고난과 십자가, 그리고 부활을 기다리는 전야제까지가 고난주간이죠. 고난주간의 클라이막스는 단연 파스카 트리두움(Pascha Triduum)입니다. 트리두움은 ‘3일’이란 뜻으로, 고난주간의 마지막 3일인 목, 금, 토요일을 의미하며, ‘거룩한 3일(Holy Triduum)’이라고도 불립니다.
올해도 내일 목요일을 시작으로 거룩한 3일이 진행됩니다. 오늘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이 거룩한 3일에, 우리가 무엇을 기념하며 무엇을 묵상해야 할지 자세하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날인 목요일은 영어로는 ‘Maundy Thursday’라고 불리는데, 우리 말로는 흔히 ‘세족 목요일’이라고 번역되고 있지만, 실제로 Maundy라는 단어는 mandatum이라는 라틴어에서 왔기 때문에, 세족(洗足)의 목요일보다는 ‘맹세의 목요일’ 혹은 ‘계약의 목요일’이라고 불리워야 합니다. 아니면 그냥 ‘성목요일’이라고 부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날은 당연히 예수님이 잡히시기 전 날을 뜻하죠. 우리가 성찬을 나눌 때마다, “예수님이 잡히시기 전 날” 이라는 말로 성찬을 소개합니다. 즉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드시며 성찬을 가르쳐 주신 날도 이 목요일입니다. 또한 ‘세족(洗足)’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몸소 겸손의 미덕을 가르치신 것도 이 날에 행해졌죠. 그리고 새로운 계명도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이 나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은 그 동안 지켜왔던 모세 율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새로운 계명인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을 지키라는 의미입니다. 이 목요일에 새로운 계명(mandatum)을 주셨기에, 이 날을 Maundy Thursday라고 부르는 거죠.
--목요일 요약: 성찬, 세족, 새 계명
두 번째 날인 금요일은 영어로 ‘Good Friday’라고 불리며, 우리 말로는 ‘성금요일’이라고 합니다. 고난주간의 하이라이트이자, 우리 교회 절기 중에 가장 거룩하고 엄숙한 날입니다. 예수님이 고초를 당하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신 날이죠. 아무리 금식을 안하는 사람들에게도, 교회에서는 이 날만큼은 금식을 권유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이 날은 부분적으로라도 반드시 금식을 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 날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먹지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한 채로 무력하게 고통을 겪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서 고통 당하는 예수님을 생각하면, 내가 지금 뭔가를 먹고 마신다는게 죄책감으로 다가오곤 하죠. 대개 성금요일 예배를 드릴 때면 모든 데코레이션을 없애는 것이 전통입니다. 교회 뒷벽에 걸어 둔 배너도 내리고, 제단에 놓인 십자가나 촛대도 없애죠. 1년 중 가장 경건하고 금욕적인 시간으로 보내자는 의미입니다. 굳이 시간을 따지면 예수님은 이 날 새벽에 겟세마네 기도를 하시고 난 후 잡히셨고, 아침 일찍 재판을 받아,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매달리셨고, 6시간 동안 고통 받다가 오후 3시에 “다 이루었다”는 말과 함께 돌아가십니다.
--금요일 요약: 겟세마네 기도, 잡히심, 재판, 수난, 십자가, 돌아가심
세 번째 날인 토요일은 영어로 ‘Holy Saturday’라고 불리며 우리 말로는 ‘거룩한 토요일’이로 번역됩니다. 이 날은 예수님의 생애에서 가장 특별한 날입니다. 돌아가신 후 죽은 자들과 온 하루를 함께 있었던 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육신은 전날인 금요일에는 고초를 겪고 돌아가셨고, 다음날인 주일에는 다시 부활하셨지만, 토요일만큼은 온전히 온 하루를 생명 없이 보내셨습니다. 이 날만큼은 예수님은 죽은 자였죠. 그래서 한국교회는 토요일도 성금요일처럼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며 경건하게 하루를 보낼 것을 권면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교회활동을 해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다음날인 부활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토요일은 무척 바쁘고 분주한 날이 됩니다. 그래서 미국교회는 종종 사순절의 경건과 금욕의 시간을 금요일까지로 마감하고, 토요일은 웃고 즐기며 다음날 부활절을 준비하곤 합니다. 우리 교회도 그동안 부활절 칸타타를 했기 때문에, 그 전날인 토요일은 교회에 모여 이것저것 바쁘게 행사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토요일 요약: 죽은 자와 함께하신 예수님
우리가 사순절을 기념하고 이 고난주간을 의미있게 보내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우리가 예수님을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기억하기 때문에 그분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함만이 아니죠.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고후 14:10)
오늘 말씀과 같이, 우리가 매년 예수님의 죽음을 기리고 묵상하는 이유는, 다른 이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입니다. 다른 이들의 죽음은 우리에게 추억과 교훈만을 남기지만, 예수님의 죽음은 그 자체로 우리의 생명과 부활의 약속이 됩니다.
우리가 매년 지키는 교회 절기 중에 가장 거룩한 시간이 내일부터 3일 동안 이뤄집니다. 이 거룩한 시간 속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주님의 죽음을 묵상하는 우리의 거룩한 시간에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의 죽을 육체에 분명하게 나타나기를 (고후14:11) 소망합니다.
[묵상]
“여러분은 내일부터 3일 동안 어떤 영적인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기도]
지금 맞이하는 거룩한 시간들이 내 생명과 구원의 약속으로 내 삶에 나타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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