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1일 – 버려라

2021.01.10 21:42

이상현목사 조회 수:243

[본문]

 

골로새서 3:7-10

 

3:7 너희도 전에 그 가운데 살 때에는 그 가운데서 행하였으나 

3:8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3:9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3: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말씀]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 교회를 다니게 되면 그 동안 세상에서 해오던 습관들을 바꿔야 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주초(酒草)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교회를 다닌다는 것은, 술과 담배를 끊어야 함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술과 담배를 좋아하던 한 남편이 아내를 따라 교회를 다니다가, 덜컥 집사 임직을 받았습니다. 본인도 교회를 다니며 큰 은혜를 경험했기에, 이제는 스스로 술과 담배를 끊기로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행히 술은 쉽게 끊을 수 있었지만, 담배가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해도 담배는 끊기가 어려웠던 겁니다. 결국 이 집사님은 새해 정초에 시간을 내서 혼자 기도원에 들어가기로 결정합니다. 기도원에서 지내면서 어떻게든 담배를 끊기로 결심했던 겁니다.

기도원의 하루는 단조로웠습니다. 새벽, 오전, , 이렇게 하루에 3번씩 은사집회가 있었고, 그 외의 시간은 성경을 보며 묵상했습니다. 기도원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들 간절한 마음으로 이곳에 왔기 때문에, 모두들 열심히 기도와 말씀에 매진하며 은혜를 경험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집사님은 아무리 해도 하나님의 은혜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계속 담배 생각만 났고, 하나님은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결국 집사님은 담배 유혹을 버리지 못하고 기도원 건물 밖 구석에 있는 숲 깊은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그의 외투 주머니에는 혹시 몰라서 가져온 담배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걸어가는 내내 오전 집회 때 들었던 성경구절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오늘 성경본문인 골로새서 3장의 말씀이었습니다.

 

너희도 전에 그 가운데 살 때에는 그 가운데서 행하였으나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3:7-8)

 

버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집사님은 숲 깊은 곳으로 들어가며, 코트 주머니에 넣어둔 담배와 라이터를 만지작거리며, 계속 버리라는 말씀을 되뇌었습니다. 정말 수 백 번도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심했습니다. 주머니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내, 어느 나무 구멍 속에 집어 넣었습니다. 그리곤 다시 기도원으로 돌아온 거죠.

 

그 날 집사님은 기도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젠 더 이상 기도원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물론 이후 다시는 담배를 만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늘 주머니에 포켓성경을 들고 다니며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이제는 니코틴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몸과 마음을 주관하기 시작한 겁니다.

 

오랫동안 내 몸의 습관으로 체득되어 온 것을, 교회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 번에 버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이 때 필요한 것은 믿음보다는 독한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 골로새서 말씀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3:10)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옛 습관을 버리는 이유는, 단지 교회에서 그렇게 하라고 시켰기 때문에, 혹은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죠.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사람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며 내 자신의 본질이 새롭게 변화되었기 때문에, 내가 옛 사람의 모습을 벗어버릴 수 있는 겁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2021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여러분들은 어떤 새로운 결단을 하셨습니까? 너무 정신없이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바뀐 것 없이 예년과 똑같이 1년을 보낼 생각을 하고 계시진 않습니까?

여러분은 예수님을 통해 새롭게 변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의 본질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과 똑같을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여러분의 삶도 변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 예전과 달라지지 않은 모습들이 있다면, 올해 새해를 맞이해서 과감하게 변화되기를 원합니다.

 

 

   [묵상]

 

골로새서는 옛 사람의 모습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3:5, 3:8-9)

à 혹시 이 중에 여러분의 삶에서 버려야 할 것들이 있습니까?

 

 

[기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서, 옛 사람의 모습을 과감히 버리고 내 삶이 변화되는 새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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