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출애굽기 16:22-30

 

16:22 여섯째 날에는 각 사람이 갑절의 식물 곧 하나에 두 오멜씩 거둔지라 회중의 모든 지도자가 와서 모세에게 알리매 

16:23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일은 휴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 

16:24 그들이 모세의 명령대로 아침까지 간수하였으나 냄새도 나지 아니하고 벌레도 생기지 아니한지라 

16:25 모세가 이르되 오늘은 그것을 먹으라 오늘은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오늘은 너희가 들에서 그것을 얻지 못하리라 

16:26 엿새 동안은 너희가 그것을 거두되 일곱째 날은 안식일인즉 그 날에는 없으리라 하였으나 

16:27 일곱째 날에 백성 중 어떤 사람들이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 

16:2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 

16:29 볼지어다 여호와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줌으로 여섯째 날에는 이틀 양식을 너희에게 주는 것이니 너희는 각기 처소에 있고 일곱째 날에는 아무도 그의 처소에서 나오지 말지니라 

16:30 그러므로 백성이 일곱째 날에 안식하니라

 

 

[말씀]

 

백인들이 처음 호주 대륙을 발견하고, 이곳을 탐험하다가 다른 대륙에선 보지 못했던 아주 특이한 동물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이 사진 속의 동물입니다


캥거루.jpg


여러분들은 이 동물의 이름을 다 아실 겁니다.

하지만 백인들 입장에선 다른 곳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동물이기에, 그곳에 있던 호주 원주민들에게 도대체 저 동물의 이름은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원주민들은, 백인들이 물어보는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지, 혹은 질문은 제대로 이해했지만 이들도 동물의 이름을 따로 정하지 않았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백인들은 그 대답조차도 잘못 알아듣고, 원주민들이 이 동물의 이름을 말해준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이 동물의 이름은 잘 모르겠다가 됩니다. 호주 원주민들 언어로 잘 모르겠다는 말이 바로 캥거루(Kangaroo)입니다.

 

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 본문인 출애굽기 16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한 지 한 달 반이 되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집트에서 가지고 온 음식들이 거의 다 떨어지자, 백성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광야에서 먹을 것을 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 때 하나님은 아침 이슬이 마를 때마다 광야의 지면에 둥근 서리 같은 것을 맺히게 합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거둬서 식량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이것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16:15). 그래서 이 음식의 이름은 이것이 무엇이냐가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만나(manna)는 바로 이것이 무엇이냐의 원어인 man-hu에서 왔습니다


그림1.png


무엇인지 몰라 물었는데, 무엇인지 모른다는 말이 이름이 되어 버린 캥거루와 같은 패턴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늘 본문을 보면, 이 만나가 매일 일정하게 내리는 것이 아님을 볼 수 있습니다. 안식일이 되면 만나가 나오지 않습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본래 만나는 하루가 지나면 썩어 버립니다. 그래서 절대로 하루를 지나 보관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24). 그런데 일곱째 날인 안식일이 되면 전날 보관했던 만나가 썩지 않습니다. 대신에 그 날은 만나를 구하러 다녀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27). 그래서 전날인 여섯째 날에는 평소보다 두 배의 만나를 거두어 다음날인 안식일을 위해 보관해 두어야 합니다.

 

저는 이 본문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과 그 피조물인 자연이, 우리가 임의로 정하고 지키는 날짜들을, 함께 구분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달력을 만들어서, 날짜를 구분하고 지키는 것은 우리 인간들이 임의로 정한 겁니다. 우리 인간은 11일을 새해 첫 날로 정해서, 폭죽도 터뜨리고 새해 계획도 세우며, 이전 해와 새해를 구분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한 달력이 없다면, 1231일과 다음날인 11일은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11일이 되었다고 해서, 그 날만 유독 해가 더 멋지게 뜨는 것도 아니죠. 그런데 사람들은 전날인 1231일 뜨는 해는 대부분 관심을 주지 않지만, 1 1일 뜨는 해는 꼭 봐야 한다며 새벽부터 산과 바다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오늘 만나의 이야기를 보면, 마치 자연도 우리 인간이 정한 날짜에 맞춰서, 안식일과 평일을 구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자연 자체가 구분하는게 아니죠. 창조주 하나님께서 구분하시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과 평일을 구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7일에 한 번씩은 안식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신 겁니다.

 

사실 어제와 오늘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날입니다. 둘 다 흔한 겨울 중의 하루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날짜를 구분해서, 어제는 작년, 오늘은 새해 첫 날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어제는 한 해를 정리하는 날로 삼고, 오늘부터는 마치 새로운 사람이 된 것처럼 살고자 결단하고 또한 노력합니다. 날짜를 구분하여 특별한 날을 정하고 그 날에 맞게 사는 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새로운 날입니다. 아무리 인간이 만든 달력에 따라, 어제와 오늘을 구분하는 것이지만, 오늘은 우리에게 정말 특별한 날입니다. 오늘은 올해의 첫 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올해 1년이 결정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왕이면 오늘 하루,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온전한 하루를 보내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온전한 하루를 내일도 모레도, 올 한 해 내내 쭈욱 이어가시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이 오늘 잘 끼운 믿음의 첫 단추로 인하여, 올해 2021년도 주님의 은혜가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묵상]

 

오늘은 2021년의 첫날입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실지 결단하셨습니까?

 

 

[기도]

 

오늘 하루를 거룩하고 특별하게 보내게 하소서. 그리고 거룩하고 특별한 날이 올 한 해 지속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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