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14:1-7

 

14:1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14:2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14:3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14:4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하냐 그들이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여호와를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14:5 그러나 거기서 그들은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였으니 하나님이 의인의 세대에 계심이로다 

14:6 너희가 가난한 자의 계획을 부끄럽게 하나 오직 여호와는 그의 피난처가 되시도다 

14:7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포로된 곳에서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

 

 

[말씀]

 

도스트예프스키의 소설 죄와 벌에서는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가 품었던 살의(殺意)의 마음을 종교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악덕 고리대금업을 하던 노파에게 앙심을 품고, 그 노파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 계획을 실행하게 됩니다. 불의가 판치는 세상을 보며 그는 더 이상 하나님은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자신이 설령 사람을 죽인다고 해도 어떠한 죗값도 받지 않을 거라 믿었던 겁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이 없다고 믿는 마음이 우리 인간에게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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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이러한 살의(殺意)와 살생(殺生)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못된 인간들이 넘쳐나고 있고, 하나님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 역시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이 현실인 거죠. 개인의 원한 때문에, 혹은 탐욕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해치고 또한 속고 속이는 지금의 세태를 보면서, 우리는 탄식하는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인 시편 14편에는, 이미 3000년 전에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성경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저희는 부패하고 소행이 가증하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14:1)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무엇이 문제일까요?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면서 올바르게 잘 산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성경은, 하나님이 없다고 믿는 자들은 부패하고 소행이 가증하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다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말씀은 좀 극단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분명 우리 주변에는 교회를 다니지도 않고 하나님이 있다고 믿지도 않지만, 정말 법 없이도 잘 살고 있는 선량한 사람들도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그런 선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전도할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내 자신보다도, 그들이 세상 사람들 보기에 더 본 받을 만한 삶을 살고 있거든요.

 

하지만 오늘만큼은 하나님이 없다고 믿으며 사는 그들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여러분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깊이 묵상하기를 원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만약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그래서 여러분 자신의 마음이나 행동에 브레이크를 잡아줄 그 무언가가 없다면, 지금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이 없다면, 여러분은 지금보다 더 선하게 살 수 있을까요?

 

물론 모든 인간은 누구나 양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양심이야말로 내 욕망과 본능을 억제하는 브레이크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양심으로는 늘 부족해 보입니다. 여러분이 어릴 때 가졌던 양심과 지금의 양심이 같다고 느끼는 분은 별로 없으실 겁니다. 인간의 가치관이 시간에 따라 변하듯이, 어릴 때 하얗고 순수하게 느껴졌던 양심은, 사회라는 현실 속에서 점점 회색으로, 아니 이제는 거의 검은 색으로 물들었을 겁니다. 여러분들은 아마도 자신의 양심이 어릴 때에 비해 어둡게 물들었음을 인정하실 겁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있죠. 아무리 검게 변한 양심이라도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깊게 느낄 때, 그리고 그 은혜에 감사할 때, 내가 어릴 때 가졌던 그 순수한 양심을 되찾을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비록 그 양심을 회복하는 것이  순간적이고 일시적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그 작은 순간들을 통해, 하나님을 믿지 않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도스트예프스키의 소설 속에서, 노파를 죽였던 라스콜리니코프는 결국 평생을 죄책감에 사로잡힌 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내 죄를 정당화해도 내가 저지른 죄는 평생 나를 따라다니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품더라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야 합니다. 죄의 충동은 누구나에게 유혹처럼 다가오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선한 마음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축복의 브레이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분주한 연말을 보내면서도, 하나님의 그 축복을 믿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길 원합니다.

 

 

   [묵상]

 

올 한 해 여러분들의 삶 속에 살아계신 하나님은 여러분의 삶을 어떻게 주관하셨나요?

 

 

[기도]

 

하나님이 계심을 믿사오니, 내 삶의 생각과 언행을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주관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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