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에베소서 18:18-26

 

18:18 바울은 더 여러 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18:19 에베소에 와서 그들을 거기 머물게 하고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 

18:20 여러 사람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허락하지 아니하고 

18:21 작별하여 이르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나 

18:22 가이사랴에 상륙하여 올라가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에 안디옥으로 내려가서 

18:23 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건하게 하니라

18:24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18:25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18:26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

 

 

[말씀]

 

저는 개인적으로 터키라는 나라를 무척 좋아합니다. 물론 터키보다 더 잘 사는 나라도 많이 가봤고, 터키보다 자연경관이 뛰어나거나 역사적 유물을 많이 간직한 나라도 방문해 봤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터키를 좋아하는 이유는 터키에서 만난 사람들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터키를 갔을 때, 길거리 가게 앞 의자에 앉아서 혼자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 호기심을 가진 젊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제 주변에 앉아서 더듬더듬 영어로 말을 걸더니, 나중에는 서로 박장대소를 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베스트 프렌드처럼 된 적이 있습니다. 또 여행 중에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터키차를 공짜로 얻어먹은 적도 많았고, 몇 번이나 밥을 얻어먹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터키인들은 한국 사람들을 좋아하고 특히 정이 많은 민족이기 때문이죠.

재미있는 것은 그 해에 만났던 터키인들에게 나중에 신혼여행 때 이곳 터키에 다시 오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정말 1년 후에 제가 결혼을 했고 아내와 함께 터키로 신혼여행을 오게 됩니다. 그 해가 2002년도 월드컵 직후였으니, 제가 받았던 터키인들의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1년 만에 들린 터키 곳곳의 도시에서 몇몇 사람들은 저를 알아봤고 아낌없는 친절과 함께 저의 결혼을 축하해주었습니다. 그때 방문했던 장소 중에 하나가 에베소였습니다. 에베소는 한국인이 터키에 들리면 가장 많이 들리는 관광지 중 하나로, 로마시대에 유명했던 도시 하나가 오늘날까지도 그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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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작은 경험처럼 사도바울도 이 에베소에서 큰 인연을 맺었습니다. 바울은 텐트 만들던 일을 병행 했었는데, 그 때 같은 일을 하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라는 부부를 만나게 되었고, 그들은 에베소 사역까지도 동행하게 됩니다. 바울은 이곳에 그 부부를 정착시키고 자신은 다시 선교여행을 시작하죠.

놀라운 것은 바울이 떠난 후 이 부부가 나중에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볼로를 전도했다는 겁니다. 알렉산드리아는 당시 가장 큰 대()도서관이 있던 곳으로 엄청난 지성인들을 양산한 도시입니다. 성서는 아볼로가 알렉산드리아 출신답게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자라고 소개합니다. 아볼로가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에 고린도로 이주하는데 고린도 교회에서 그의 영향력은 바울과 베드로를 능가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보면,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천막을 함께 만들던 그리 지성적이지는 못했던 한 부부에게 그리스도를 전했던 건데, 이 부부는 아볼로라고 하는 걸출한 유대인 지식인을 전도했고, 이 아볼로는 바울과 그 부부가 처음 만났던 고린도 교회의 지도자로 세워지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에베소에서 만난 인연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은 연말의 시간을 보내며,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려 보시기 원합니다. 우리의 모든 귀중한 인연은 사소한 순간에서 시작했을 겁니다. 당시에는 아주 사소한 시간들 중 하나였겠지만, 이제는 그 사랑하는 사람들 없이는 살 수 없는 지경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 여러분 곁을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기 원합니다. 어떤 사소한 만남일지라도 오늘의 그 순간이 여러분의 미래에 가장 기억하고 싶은 귀중한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만나는 인연이 이천 년 전에 바울과 그 부부, 그리고 아볼로가 그랬듯이, 믿음의 씨앗을 싹 틔우는 하나님의 계획이 이뤄지는 귀한 시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묵상]

 

여러분들의 삶 속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은 누구와, 어떻게 만난 것이었습니까?

 

 

[기도]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우리 삶의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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