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신명기 15:10-11

 

15:10 너는 반드시 그에게 줄 것이요, 줄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15:11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말씀]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아이들은 예수님보다는 산타클로스를 더 기다립니다. 어떤 목사님은 예수님보다 산타클로스가 더 유명해진 최근 성탄절의 분위기를 개탄하기도 하지만, 저는 예수님만큼이나 산타클로스가 유명해진 것도 나쁘진 않다고 믿습니다. 산타클로스의 실존인물인 성 니콜라우스야말로 예수님의 사랑을 열심히 실천했던 인물이었으니까요. 산타클로스를 좋아한다면, 언젠가 성 니콜라우스가 닮고자 했던 예수님도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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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니콜라우스는 3세기인 260년 경에 태어났습니다. 그가 태어난 곳은 지금의 터키지역인 루기아(Lycia)입니다. 그의 부모는 일찍 전염병으로 죽었지만, 그는 많은 유산을 물려받았기에 유복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오늘 말씀인 신명기 15장의 나눔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을 근거로,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니콜라우스는 워낙 천성적으로 낯을 잘 가리고 사람들과 얘기 나누는 것을 힘들어했기 때문에, 돕고 싶은 사람이 생길 때마다 남몰래 그들을 도와주곤 했습니다.

그의 동네에 세 딸을 둔 어느 가난한 아버지가 있었는데, 너무 가난해서 세 딸을 시집 보낼 여력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니콜라우스는 그 가정을 돕고자 밤에 창문을 통해 몰래 돈자루 하나를 집 안으로 넣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첫째 딸이 시집을 갈 수 있게 되었죠. 이어 어느 날 밤 또 다시 두 번째 돈자루를 넣어주자, 곧 둘째 딸도 시집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돈자루를 몰래 놓다가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에게 발견되었고 성 니콜라우스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몰래 돕는 선행, 크리스마스 때마다 몰래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의 전통이 된 겁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때는 유난히 예상치 못했던 선물을 받게 됩니다. 특히 생각지도 못했던 분들에게 선물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던 그 기적같은 은혜가 이런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타클로스 덕분에 서로 대가 없이 선물을 주고받는 이런 문화야 말로,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선물을 나눠줄 때는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했던 성 니콜라우스, 즉 산타클로스가 되는 거죠.

 

어제 저는 산타클로스였습니다. 우리 여선교회에서 준비해 주신 빵과 과일, , 그리고 우리 교회 달력을 사람들에게 배달하며, 하루 동안 산타클로스 역할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우리 로양옥/로승목 집사님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뵈러 가는 차 안에서 사모와, 두 분을 만날 때마다 로양옥 집사님의 동생가정도 늘 같이 뵙곤  했었는데, 그 동생가정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칸타타 때는 동생가정도 우리 교회에 오셔서 함께 칸타타 예배도 드렸었거든요. 그런데 로양옥 집사님께는 미리 연락도 드리지 않았었는데, 그 동생 부부를 현관문 앞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당연히 우연이 아니었겠죠?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습니다. 그래서 잠깐 동안이었지만 근황을 묻고 함께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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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로승목 집사님은 합병증으로 2-3개월 전에는 거의 먹지도 못하시고 움직이지도 못하셨는데, 지금은 많이 건강을 되찾으신 모습이었습니다. 로양옥 집사님은 지난 번 뵐 때는 무척 피곤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건강해 보이셨습니다. 두 분 위해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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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작년인 2018년 크리스마스 칸타타 때 반주로 함께해 주셨던 이유경 성도님을 만나러 산호세 쪽에도 갔었습니다. 특별히 남들보다 일찍 태어나서 인큐베이터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던 둘째 이연이도 만났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근에 이연이 얼굴에 감염이 와서 또 응급실에 다녀왔다는데, 아직은 연약한 이연이와 이유경 성도님 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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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팬더믹 전만큼은 아니었지만 돌아오는 길이 조금 막혔습니다. 그런데 그 막힌 트래픽에도 불구하고 일일 산타클로스 역할을 했던 저와 사모에게 큰 기쁨이 있었던 날입니다. 올해 우리들은 서로 모이지 못하는, 조금은 힘들고 조금은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있기에, 이 소소한 만남이 더 큰 기쁨이 되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쁨의 순간들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맛있는 떡과 빵, 그리고 과일을 준비해 주신 우리 여선교회와 모든 교우들에게 다시 한 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들이 지금 떨어져 있지만,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늘 하나님을 통해 그 무엇도 끊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믿습니다.

 

 

 [묵상]

 

여러분도 산타클로스가 되어 나눔을 베풀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다음 음식나눔 때 미리 말씀해 주세요

 

 

[기도]

 

우리에게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주셔서 구원을 베풀어 주신 주님의 넉넉한 마음을 우리도 갖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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