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에스라 3:10-13

 

3:10 건축자가 여호와의 성전의 기초를 놓을 때에 제사장들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고 아삽 자손 레위 사람들은 제금을 들고 서서 이스라엘 왕 다윗의 규례대로 여호와를 찬송하되 

3:11 찬양으로 화답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이르되 주는 지극히 선하시므로 그의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 하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 기초가 놓임을 보고 여호와를 찬송하며 큰 소리로 즐거이 부르며 

3:12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나이 많은 족장들은 첫 성전을 보았으므로 이제 이 성전의 기초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였으나 여러 사람은 기쁨으로 크게 함성을 지르니 

3:13 백성이 크게 외치는 소리가 멀리 들리므로 즐거이 부르는 소리와 통곡하는 소리를 백성들이 분간하지 못하였더라

 

 

[말씀]

 

2016년 춘천 중앙감리교회에서 불이 났습니다. 모든 화재사고가 다 그렇듯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은 작은 불이었는데 그 불이 커지고 커져서 교회 전체로 퍼졌습니다. 아래 사진이 당시 교회에 불이 났던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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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굉장히 큰 불이었습니다. 35대의 장비와 소방대원도 263명이 투입되었지만, 불이 쉽게 잡히지 않아 진화하는데만 3시간이 걸렸고, 예배당 내부가 전소되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물적 피해는 30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을 더욱 낙담케 했던 것은, 이 교회 자체가 100년이 넘은 춘천의 모() 교회였기 때문에 교회 안팎에서 시험에 빠진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는 기도가 이어졌고, 이 화재사건을 빌미로 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해 빈정거리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가장 안타까워한 사람들은 이 교회 소속 교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너무 상처를 받은 나머지, 어떻게 해서 불이 났고 왜 빨리 진화가 안 되었는지에 대해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교인들의 원망은 힘써 화재를 진압해준 소방대원들을 향했습니다.

 

왜 소방차가 제 때 도착하지 못했는가?

왜 불을 진화하는 것이 이렇게 늦어졌는가?

 

사람의 원망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한 번 원망의 대상이 분명해지면, 그 원망의 강도와 세기는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담임목사님이 봐도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소방대원들을 향한 교인들의 불평과 불만이 높아지자, 이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됩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교인들에게 떡과 과일을 준비하게 하고, 그 음식을 가지고 교인들과 함께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왜 이렇게 늦게 불을 껐느냐는 원망 대신, 우리 교회를 위해 수많은 소방대원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고 화재를 진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인사를 드리고 오게 됩니다.

놀랍게도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오자, 소방대원들을 향한 교인들의 불평과 불만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교회를 복원하는 일에 힘쓰며 함께 모여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 교회는 1년 후에 더 아름답고 더 멋진 예배당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우리도 많이 경험해 본 이야기죠. 내 입에서 불평과 불만이 많아질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내 자신에 대한 불평과 불만인 경우가 더 많죠. 그런데 내가 어떤 일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 순간부터 내 입에서 나오는 불평과 불만은 극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삶이 변하는 순간이 바로 이 때입니다. 다시 말하면,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 찬 삶이 기쁨과 평안으로 변화되는 계기는, 바로 감사함을 알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오늘 말씀인 에스라 3장은 이와 같이 감사로 인해 삶이 회복되는 모습을 성전의 회복을 통해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대왕국이 멸망하고, 오랜 기간 동안 바빌론 포로기를 겪은 후, 겨우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예루살렘에 돌아와 보니 성전은 이미 불타 없어졌고 사람들에겐 황폐함과 허망함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유대의 신을 모시던 신전이 불탔다는 것은 다른 이방인들이 유다사람들을 비웃는 소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도자였던 스룹바벨은 사람들을 모아 성전을 다시 건축하려 합니다. 그리고 성전의 기초를 놓고, 유다 사람들과 함께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갖습니다. 아직 기초밖에 놓이지 않은 성전터를 보고 어떤 사람들은 기쁨으로 찬양하고 어떤 사람들은 예전의 성전모습을 기억하며 통곡했습니다 (3:12). 이 때 예복을 입은 제사장과 레위 자손들이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렇게 노래를 부릅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 (3:11)

 

참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완전히 망한 것처럼 보였던 유대왕국이, 하나님께 감사함을 기점으로 다시 일어서게 됩니다. 무너졌던 성전도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리는 때로부터 다시 세워지게 되죠. 결국 감사는 삶을 회복하는 기점입니다. 우리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끝없이 내 자신을 돌아보고 다스리지 않으면 결국 죄를 짓고 타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하나는 내 스스로 불안전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겸손해져야 한다는 거고요, 내가 불완전함에도 삶을 하루하루 영위하고 있는 것은 내 스스로 잘 나서가 아니라, 나를 돌보는 수많은 도움의 손길들과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 때문이죠. 이를 인정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겸손+감사]

혹시 요새 여러분의 입에서 불평과 불만이 많아지진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감사하는 마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입에서 원망과 불평보다는 감사와 축복이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여러분은 오늘 무엇에 감사하고 계십니까?

 

 

 [기도]

 

오늘도 나로 호흡하게 하시고 기쁨의 삶을 연장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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