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누가복음 17:11-19

 

17: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17: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7:13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7: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17: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7: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7:18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7: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지난 8 26일 “경계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으로, 똑같은 성경본문을 주해한 적이 있습니다. 다시 보실 분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canaankumc.org/xe/index.php?mid=board_xSTo21&page=4&document_srl=10288

 

 

[말씀]

 

많은 사람들이 감사를 언제 하느냐?고 물으면, 감사할 일이 있을 때 한다고 대답합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은 감사할 조건이 갖춰지면 그때 비로소 감사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저는 이 대답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환경에 처해도 감사를 잘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항상 불평과 불만에 가득 찬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감사는, 감사할 조건이 갖춰져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하는 거라고 봐야 하겠죠.

 

오늘 말씀인 누가복음17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에 있는 한 마을에 들어가, 거기서 만난 한센병 환자 10명을 고쳐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병이 예수님 앞에서 즉각 낫지 않고 조금 시간이 걸려서 나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환자들이 자신의 병이 나은 것을 인지했을 땐, 이미 예수님은 그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10명 중에 사마리아인 한 사람만 예수님께 돌아와 엎드려 감사를 표합니다. 그 때 예수님은 이렇게 말을 하죠.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7:17)

 

나병 혹은 문둥병이라고 불리우는 한센병은 그 전염의 위험성과 겉모습이 흉칙하게 변하는 증상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극도로 기피하는 병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이 병에 걸린 사람을 향해 하나님께 저주받은 사람이라고 비난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이 병이 낫게 되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고쳐주신 그 10명의 환자 중에, 9명은 예수님께 찾아와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들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예수님을 다시 찾으러 간다해도 또 다시 만날 것이라는 보장도 없었고, 지금 나은 상태일 때 빨리 제사장에게 찾아가 자신의 몸이 나았다는 것을 입증해야, 다른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사랑하는 가족에게 자신의 병이 나았다는 것을 한시라도 빨리 알리고 싶었을 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그들은 예수님께 다시 찾아와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미시간 호수에 배 한 척이 침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에 빠져 죽게 된 상황에서 그 당시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수영선수로 있었던 한 대학생이 사력을 다해 23명을 구출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한 목사님이 LA에서 설교를 하는 도중에 옛날 이 대학생의 이야기를 꺼내며,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했던 그 대학생의 용기를 칭찬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마침 그 대학생이 늙은 노인이 되어 앉아 있었습니다. 설교가 끝난 후 그 노인은 목사님에게 다가와, 사실은 설교 때 말한 그 대학생이 자신이었음을 밝혔습니다. 목사님은 너무나 놀랍고 기쁜 마음에 그에게, 그 일을 통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무엇이었나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과거 23명을 구출했던 그 노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단 한 사람도 저를 찾아와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은 일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고 또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감사라고 하는 것은 뭔가 감사할 일이 있어서 감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감사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감사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감사는 내 조건이 아니라 내 인격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감사는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할 수 있습니다.

 

6년 동안 병상에 누워서 지낸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사지를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고, 고작 엄지손가락 하나만 쓸 수 있었죠. 그러면서 온 몸의 통증을 견디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할머니 입에서는 늘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흘러 나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무엇이 그렇게 감사하느냐고 물으면, 엄지손가락 하나를 쓸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손가락으로 성경책의 책장도 넘길 수 있었고, 빨대로 물도 마시고 음식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사람들은 그런 할머니를 향해, 어떻게 그렇게 매번 감사하는 생활을 할 수 있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럼 할머니는 어김없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죠."

 

감사할 조건이 있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안에 하나님이 계시고 여러분이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오늘도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묵상]

 

똑같은 상황에 처했는데 어떨 때는 감사가 나오고 어떨 때는 불평이 나올 때가 있죠? 감사가 나올 때와 불평이 나올 때, 그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기도]

 

감사할 일들이 많아서 감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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