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4일 – 삶의 닻

2020.11.13 22:32

이상현목사 조회 수:236

[본문]

 

잠언 4:20-27

 

4:20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4:21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4:22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4: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4:24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4:25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4:26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4:27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말씀]

 

어느 부자집에 이제 막 일을 배우기 시작한 시종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처음 일을 배우는 입장이라, 모든 일들이 다 낯설고 새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름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열심히 보고 흉내내려고 했지만, 하는 일들이 다 어설퍼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보다 못한 시종장이 큰 항아리를 하나 내주며 일단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물에 가서 항아리에 물을 가득 담고 옮기려 했는데, 그 항아리가 어찌나 무거운지 들고 오는 길에 물이 다 넘쳐 바닥에 뿌려졌습니다. 이를 본 시종장은 자신이 시범을 보여주겠다며, 몸소 항아리에 물을 길어 들고 왔습니다. 너무나 신기하게도 시종장이 든 항아리에서는 물이 거의 넘치지 않았습니다. 시종은 그 비결을 물었지만 시종장은 대답하지 않고, 다시 시종에게 물을 길어보라고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그 위에 나뭇잎 하나를 띄워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이번에는 물이 넘치지 않았습니다. 그제서야 시종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이 든 항아리가 흔들릴 때 항아리를 보지 말고 그 안에 든 물의 흐름을 봐야 하네. 자네가 물에 띄워진 나뭇잎을 통해 물이 어떻게 흔들리는지 보면서 항아리를 들었기 때문에, 이번엔 물이 넘치지 않았던 거지.

 

짧은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의 교훈은 명백합니다. 주변환경이 요동칠 때 같이 흔들리지 말고 그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내 주변 전체가 흔들릴 때는 어디가 중심인지, 어떻게 그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할지 불분명합니다. 그래서 기준이 필요한 겁니다. 항아리 물 안에 나뭇잎을 띄워놓은 것은 물의 흐름을 볼 수 있도록 기준을 잡은 겁니다. 그 기준이 되는 잎을 보며 항아리를 옮기면, 물이 그만큼 흔들리지 않게 되죠.

기준을 잡는 것은, 단순히 물항아리를 들 때만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먼 바다를 항해할 때는 기준을 잘 잡는 것이 생존과도 직결됩니다. 배가 폭풍을 만나면 돛을 모두 접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강풍에 돛이 찢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배가 넘어지지 않게 배의 중심을 잘 잡고 있으면, 폭풍이 멎을 때까지 배는 파도와 바람에 떠밀려 여기저기 돌아다닐지언정 침몰은 피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때 폭풍에 끌려다니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닻을 내리는 겁니다. 닻을 내리면 배가 파도와 바람에 여기저기 흔들리지만 다시 닻이 있는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7장에는 바울이 탄 배가 광풍 유라굴로를 만났을 때 폭풍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닻을 4개나 내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 27:29). 괜히 파도에 휘말려서 배가 암초에 부딪칠까봐 닻을 4개나 내려서 배가 표류하지 않게 막았던 거죠. 이와 같이 광풍이 부는 바다에서도 닻으로 중심을 잘 잡으면 이리저리 표류하지 않고 곧 제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순간순간 불어닥치는 광풍에 내 인생이 이리저리 휩쓸리고 표류하는 일이 벌어지곤 합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휩쓸리더라도 돌이킬 수 없을만큼 멀리 나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마음의 중심입니다. 중심만 잘 잡고 있어도 언제든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제자리로 돌아올 때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의 회복력입니다. 이 두가지만 지키고 있으면 내 인생의 광풍이 불어와도 언제든 제자리를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제자리를 쉽게 회복할 수 있도록 내 마음의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는 기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합니다 (시편 1). 하나님의 말씀이 내 중심에 있으면 세상의 환난과 광풍 가운데도 내 제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잠언 4장도 세상의 요동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잘 지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4:20-21)

 

그리고 그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서 내 언행 속에서도 중심을 잡으라고 말씀합니다. 특히 27절 말씀은 내 인생길에서 치우치거나 흔들리지 않고 그 중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4:27)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리의 삶이 흔들린지 벌써 8개월이 되었습니다. 곧 끝나겠지 싶었던 마음도 몇 번이나 꺾이고, 오히려 지금은 더 많은 확진자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과 주변국가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 지금 우리는 전염병의 폭풍 속에서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는 상황이 맞습니다.

 

이 폭풍 속에서 어떻게 우리는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바로 오늘 말씀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내 마음의 중심을 다잡아야 합니다. 내 중심을 잡지 못하면 우리는 계속 이 환난의 폭풍 속에서 끌려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환난 자체를 막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내 중심을 바로잡고 내 삶을 다시 온전히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흔들리는 항아리가 아니라 그 안에 채워진 물의 흐름에 집중해야 하듯이, 오늘 하루는 이 세상의 환난이나 폭풍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의 마음의 흐름에 집중하기 원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묵상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여러분의 마음이 다시 중심을 잡고 회복되는 하루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묵상]

 

여러분의 마음 속에 중심을 잡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기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내 마음의 중심을 잡고 환난 속에서도 다시 제자리로 회복될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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