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한복음 1:9-12 (새번역)

 

1:9 참 빛이 있었다.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다.

1:10 그는 세상에 계셨다.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1:11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1:12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말씀]

 

알래스카는 본래 러시아 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867, 미국이 당시 제국이었던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사들인 거죠. 720만 달러는, 지금으로 치면 16억 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당시 크림전쟁의 패배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아메리카 대륙에 걸쳐있던 알래스카까지 군사적인 관할을 할 형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괜히 영국과 또 전쟁을 벌이다가 알래스카를 강제로 빼앗기느니, 차라리 아메리카 대륙의 신생국가인 미국에게 파는 것이 더 이득이 된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미국도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사들이면서 이것이 이득이 될지, 아니면 반대로 손해가 될지는 당시로서는 불확실다고 합니다.

하지만 훗날 이 알래스카의 매입은 결과적으로 미국에게 큰 호재였음이 밝혀지게 됩니다. 우선 알래스카에는 엄청난 광물과 유전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그 가치만 따져도 수 조 달러에 달한다고 하죠. 게다가 광업 외에도 관광과 농어업, 제조업을 통해, 매년 수십 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160년 전에, 현재 가치로 고작 16억 달러에 매입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흑자라고 말할 수 있죠. 하지만 알래스카의 가치는 금전적인 것에만 있지 않습니다. 군사적인 가치도 엄청나죠. 예전에 미국에 오실 때 비행기로 오셨던 분들은, 알래스카에 있는 앵커리지에서 경유해 보셨을 겁니다. 알래스카가 아시아와 북미 대륙을 연결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곳에 군사적인 거점을 둔 미국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에 알래스카가 미국 땅이 아니었다면, 예전에 소련과 경쟁했던 냉전의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 소련 입장에선, 이 귀한 땅 알래스카를 미국에 헐값에 넘겼던 옛 러시아 제국의 무능한 결정을 두고두고 후회했을 겁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알래스카를 사들이던 미국조차도 당시로선 손익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미국 안에서도 알래스카 대륙을 매입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습니다. 한 역사가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알래스카 매매를 이렇게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이미 우리 미국 땅은 충분히 넓기 때문에 (알래스카 매입으로 인해) 인구로 채울 수도 없는 영토의 부담을 또 다시 안게 되었다. 현재 미국 땅 안에 있는 인디언 원주민들을 다스리기에도 벅차다. 우리는 지금 국가가 신경써야 할 그런 사람들을 더 늘려서 우리를 더 힘들게 하려고 눈을 불을 켜고 찾아서 추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매입 비용이 높고, 매년 행정 비용이 들고, 민간과 군사 비용이 점점 많이 계속해서 들 것이다. 할양될 영토는 본토와 인접해 있지도 않다. 불편하고 위험한 거리에 그 영토가 떨어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조약은 비밀리에 준비되었고, 오전 4시에 서명되고 억지로 합의되었다. 그 날 밤에 악행이 일어난 것이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가 결정하는 모든 일이 다 그렇습니다.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는, 이것을 선택하면 분명히 나에게 이득이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선택하는 일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과거에 했던 선택들은 돌이켜 봤을 땐 명확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선택들은 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미래가 늘 불확실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가 선택하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당장은 알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내가 선택하려고 고민하는 것들의 가치만 미리 알고 있다면, 선택 자체는 굉장히 쉬워질 겁니다. 더 가치있는 것을 선택하고, 덜 가치있는 것을 배제하면 되기 때문이죠. 문제는, 무엇이 더 가치있고, 무엇이 덜 가치있는 것인지, 지금 당장 알 수 없다는 거죠. 나에게 엄청난 이득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가게 하나를 샀는데, 그 가게가 나에게 이득을 줄 지, 아니면 큰 손해를 입힐지는 가게를 직업 열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저 살지 말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어떤 물건의 가치를 미리 알아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사람은, 남들보다 더 이익을 보고 덜 손해를 입습니다. 선택하기 전에, 그 가치를 미리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의 가치를 알아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내게 다가왔을 때, 그 사람이 나에게 도움이 될지, 혹은 나를 상처입히고 손해만 입힐지를 미리 알아볼 수만 있었다면, 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을 겁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이었구나 하고 알 수 있는 것이지, 항상 그 당시에는 그 사람의 가치를 온전히 알아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니, 내가 예전에 사람들로 인해 손해도 보고 상처도 입었던 거겠죠.

 

하지만 우리 인생에서, 사람의 가치를 알아보는 눈보다 더 중요한 눈이 있습니다. 바로 내 영혼의 가치를 알아보는 눈입니다. 내 영혼의 가치를 올바로 알아볼 줄 아는 사람은, 어떤 물건이나 사람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인생이 펼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를 대하고 어떤 것을 선택할 때, 단순히 손익만을 생각하는 삶과, 내 영혼을 위해 사는 삶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 영혼을 위해 가장 중요한 선택이 무엇일까요?

 

감사하게도 여러분들은 이미 그 선택을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인 요한복음 1장에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이 이 땅에 빛으로 오셨음에도 이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세상에 계셨다.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1:10-11)

 

하지만 여러분은 빛 되신 예수님을 알아보셨고, 그분을 알아보셨기 때문에 그분을 위해 여러분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거겠죠. 그렇다면 여러분의 삶은 이제 여러분 것이 아니라, 이미 주님의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하시는 우리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시고, 매 선택마다 어떤 선택이 나에게 이득이 되는가를 일일이 따지기보다는, 어떤 선택이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가를 고민하며 사시는 은혜로운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묵상]

 

지금 여러분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결정하는 것이 우리 주님께 더 영광을 돌리는 선택이 될까요?

 

 

 [기도]

 

내 삶 속에서, 내 영혼을 구원하시는 주님을 더욱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내 영혼의 눈을 뜨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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