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무엘하 6:16-23

 

6:16 여호와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 심중에 그를 업신여기니라 

6:17 여호와의 궤를 메고 들어가서 다윗이 그것을 위하여 친 장막 가운데 그 준비한 자리에 그것을 두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니라 

6:18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 드리기를 마치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고 

6:19 모든 백성 곧 온 이스라엘 무리에게 남녀를 막론하고 떡 한 개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 떡 한 덩이씩 나누어 주매 모든 백성이 각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6:20 다윗이 자기의 가족에게 축복하러 돌아오매 사울의 딸 미갈이 나와서 다윗을 맞으며 이르되 이스라엘 왕이 오늘 어떻게 영화로우신지 방탕한 자가 염치 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오늘 그의 신복의 계집종의 눈앞에서 몸을 드러내셨도다 하니 

6:21 다윗이 미갈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그가 네 아버지와 그의 온 집을 버리시고 나를 택하사 나를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으니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 

6:22 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네가 말한 바 계집종에게는 내가 높임을 받으리라 한지라 

6:23 그러므로 사울의 딸 미갈이 죽는 날까지 그에게 자식이 없으니라

 

 

[말씀]

 

수 천년 동안 동서양을 이어 왔던 실크로드는 그 중간중간의 기점에 위치해 있던 도시들로 인해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광대한 사막 한 가운데에 오아시스를 기반으로 형성된 마을이 없었다면, 상인들이 그 험한 실크로드를 무작정 건너는 것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실제로 2000년 전인 한나라 시대 때 기록을 보면, 고비사막 한 가운데인 타클라마칸에 쿠이치(Quici)라는 도시가 있었는데, 이 도시는 실크로드를 건너던 여행객들로 붐벼서 평균 인구가 8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 세계 최고의 도시였던 중국 수도 장안(長安)의 인구가 40만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오아시스 때문에 형성된 쿠이치는 무척 많은 사람들이 거주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사막 한 가운데에 오아시스가 있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주변엔 사막 밖에 안 보이는데, 어디서 흘러들어와서 이곳에만 물이 쌓여 있는 걸까요?


2.jpg


오아시스의 비밀은 높이에 있습니다. 사막이라 하더라도 오랜 시간 동안 내렸던 빗물이 있습니다. 그 빗물은 주로 지층 밑으로 들어가서 지하수가 되는데, 실제로 사막처럼 보이는 아프리카 땅도 그 밑에는 엄청난 지하수가 매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한편, 오아시스가 형성된 지형은 대부분 지대가 낮은 곳입니다


그림1.png


, 근처에 있는 땅들은 지하수가 올라오지 못할 정도로 높은 지형인데, 이 그림에서 보이듯이, 오아시스가 형성된 곳은 낮아서 지하수가 땅 밖으로 드러난 곳인 거죠. 그런데, 이 오아시스의 형성원리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우리 인간관계의 원리가 있습니다. 바로,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저절로 모인다는 겁니다.

희한하게, 교만하고 자기 자랑을 잘 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습니다. 스스로 낮아질 줄 모르는 사람에게 모이는 사람들은, 그들에게 뭔가 원하는게 있기 때문에 모이는 것이지, 진정한 마음으로 모여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겸손하고 스스로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진심을 가지고 그 곁에 모여듭니다. 마치, 오아시스에 물이 모이는 것처럼 말이죠.

 

오늘 본문인 사무엘하에는 여호와의 궤가 돌아온 것을 기뻐하며 춤추던 다윗왕에게, 그의 아내였던 미갈이 어찌하여 방탕한 자가 염치 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다른 여자들 앞에서 그리 부끄러운 춤을 추었습니까 라고 힐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때 다윗은 미갈에게 이렇게 얘기하죠.

 

"그렇소. 내가 주님 앞에서 그렇게 춤을 추었소. 주님께서는, 그대의 아버지와 그의 온 집안이 있는데도, 그들을 마다하시고, 나를 뽑으셔서,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도록, 통치자로 세워 주셨소. 그러니 나는 주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소. 나는 언제나 주님 앞에서 기뻐하며 뛸 것이오. 내가 스스로를 보아도 천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주님을 찬양하는 일 때문이라면, 이보다 더 낮아지고 싶소. 그래도 그대가 말한 그 여자들은 나를 더욱더 존경할 것이오." (삼하 6:21-22)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춤췄기 때문에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더욱 더 낮아지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다윗이 아무리 낮아져도, 그로 인하여 사람들은 다윗 자신을 더욱 더 존경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겁니다. 나에게 자격지심이 있을 땐 다른 사람들 앞에서 괜한 허세로 나를 더 높였으면 하는 욕망이 생겨납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내 자신을 높여도 다른 사람들은 그만큼 나를 높여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내가 나를 낮추면 낮출수록, 저절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진심으로 모여듭니다. 오늘 하루는, 낮은 땅으로 물이 모여들어 오아시스가 만들어지듯이, 여러분의 겸손함이 사람들의 진심을 모으고 여러분들의 선한 영향력이 그들의 삶에 환하게 나타나는 은혜로운 하루가 되기를 권면합니다.

 

 

 [묵상]

 

여러분이 스스로 낮아졌을 때 오히려 사람들이 진심을 가지고 여러분에게 모였던 경험이 있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 2020년 11월 28일 – 하나님의 손만 잡으면 이상현목사 2020.11.27 22
216 2020년 11월 25일 –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 이상현목사 2020.11.24 58
215 2020년 11월 24일 – 감사하지 못할 상황에도 file 이상현목사 2020.11.24 64
214 2020년 11월 23일 – 여호수아가 용감했던 이유 file 이상현목사 2020.11.22 93
213 2020년 11월 21일 – 메이플라워 호의 기적 file 이상현목사 2020.11.20 148
212 2020년 11월 20일 - 이번 주일 실시간 예배 안내 (Zoom 설치방법) file 이상현목사 2020.11.19 189
211 2020년 11월 19일 – 잃어버린 후에 감사 이상현목사 2020.11.18 166
210 2020년 11월 18일 – 감사, 삶을 회복하는 기점 file 이상현목사 2020.11.18 176
209 2020년 11월 17일 –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이상현목사 2020.11.16 187
208 2020년 11월 16일 – 크리소스톰의 감사 이상현목사 2020.11.15 304
207 2020년 11월 14일 – 삶의 닻 이상현목사 2020.11.13 234
206 2020년 11월 13일 – 정전으로 인한 묵상 file 이상현목사 2020.11.12 238
205 2020년 11월 12일 – 가치를 알아볼 수 있나요? 이상현목사 2020.11.11 233
204 2020년 11월 11일 –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이상현목사 2020.11.10 229
» 2020년 11월 10일 – 오아시스에 물이 모이듯이 file 이상현목사 2020.11.09 215
202 2020년 11월 9일 – 남을 미워하는 마음,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 이상현목사 2020.11.08 219
201 2020년 11월 7일 – 내가 먼저 하나님 편에 이상현목사 2020.11.06 241
200 2020년 11월 6일 – 웰컴 공동체 이상현목사 2020.11.05 240
199 2020년 10월 5일 - 대통령 선거 현재 상황 file 이상현목사 2020.11.04 237
198 2020년 11월 4일 – 아들을 기다리던 노인 이상현목사 2020.11.03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