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디모데전서 2:1-4

 

2:1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2:2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2:3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2: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말씀]

 

오늘은 4년마다 돌아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날입니다. 이번 선거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죠.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 팬데믹으로 퍼져있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리더십을 점검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전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유례없는 선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찾아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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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있을 투표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기사입니다. 그리고 그 밑에 이런 내용이 씌어져 있습니다.

 

화요일 투표장에 마스크가 없으면 입장을 할 수 없다. 이는, 유권자들 뿐만 아니라 투표를 관리하는 직원들도  해당된다... 투표 관리자들도 투표장 안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내내 쓰고 있어야 한다.

 

제가 재미있는 기사라고 한 이유는, 이 기사가 쓰여진 시기는, 100년 전인 1918년도이기 대문입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 드렸듯이, 1918년에 전 세계에 퍼졌던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미국은 11월 상하원 선거가 열렸기 때문에,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투표장에 나서야 했습니다. 이에 각 주정부는, 투표장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쓸 것을 요구했습니다. 102년 전 이야기지만, 마치 내일 벌어질 대선 투표 상황과 판박이처럼 보입니다.

 

제가 교회 안에서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이 이슈에 대해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정교분리의 원칙 (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입니다. 그러면서 교회는 이 정교분리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도대체 이 원칙은 어디서 비롯된 원칙이길래, 우리가 교회 안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들을 할 때마다 늘 대전제처럼 붙는 걸까요?

정교분리의 원칙은 당연히 성경에도 없는 말입니다. 이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미국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죠. , 이 원칙은 미국이 한참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할 때 사용되었던 말입니다. 그 당시에 이 원칙이 왜 사용되었을까요? 바로 미국 식민지에 퍼져있었던 영국 국교회, 즉 성공회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에 많은 미국인들이 성공회 교인들이었기 때문에, 미국 안에서도 성공회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래서 제퍼슨은 정교분리의 원칙이라는 말을 만들어서, 교회가, 정확하게 말하면, 영국 국교회 소속인 성공회 교회가, 미국의 독립운동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라는 의미에서 이 원칙을 사용했던 겁니다. 그런데 그 후에도 미국은, 교회에서 마치 어떠한 정치적인 발언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처럼 이 정교분리의 원칙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회의 평화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교분리의 원칙이 유용하다고 믿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여당과 야당이 거의 5050으로 비등비등한 상황에서는, 정치적인 발언이 사람들 간의 관계의 악화를 가져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에 정치 이야기를 하다가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을 안 하게 되었다는 미국인들이 많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민감한 시기에 교회 안에 정치적인 이야기를 끌어들여서, 굳이 서로 간에 불필요한 갈등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거죠.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대통령 선거나 정치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하는게 가장 좋을까요? 저는 오늘 본문인 디모데전서 2장을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딤전 2:1-2)

 

2000년 전에 바울사도는 로마제국이 지배하는 세계에 살고 있었습니다. 로마제국은 걸핏하면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탄압했기 때문에, 당시 기독교인들은 반-로마제국 정서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사도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되, 특히 임금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권합니다. 즉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인들을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좋아서가 아니죠?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딤전 2:2)

 

우리가 나라의 보호를 받으며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평안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이 결론에 섣불리 설득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기독교인이 얼마만큼 정치에 참여해야 하느냐 문제는, 공산정권이나 독재정권이 다스리던 시대에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워왔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그런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정도의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이 나라를 위한 우리의 기도는 더욱 더 정당성을 갖게 됩니다. 내일 투표를 하시든 안 하시든, 여당을 찍든 야당을 찍든, 혹은 선거에 전혀 참여하지 않더라도, 이 나라에 좋은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반드시 함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묵상]

 

이번 대통령 선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나요? 그럼 그만큼 좋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까?

 

 

 [기도]

 

내일 투표를 통해 혼란없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도자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역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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