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20:25-28

 

25:1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5:2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25:3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25:4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25:5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25:6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25:7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25:8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25:9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25:10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25:11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25:12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25:13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말씀]

 

커다란 저택을 소유했던 남자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그 주인을 섬겼던 하인이 장례식장에서 주인을 위해 슬피 울었습니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그 하인에게 다가가 주인 어르신께서 천국에 갔다고 믿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하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그 분은 천국에 가지 못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어르신은 어느 곳에 가든지 늘 준비를 하셨습니다. 멀리 여행을 가거나 산을 오를 때도 며칠 전부터 준비하곤 하셨거든요. 하지만 그 분이 천국 갈 준비를 하시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천국에 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주인 입장에선 참 부끄러운 이야기일 겁니다. 곁에서 지켜보던 하인의 말이기 때문에, 실제로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천국은 미리 준비한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슬기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의 이야기도 천국은 준비한 자만이 갈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많이 들어보신 이야기일 겁니다. 혼인 잔치에 초대 받은 열 처녀가 있었는데, 그 중 다섯 처녀는 슬기로웠고, 나머지 다섯은 미련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이야기를 천국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이렇게 시작하죠.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5:1)

 

사실 유대 결혼식 풍습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 비유의 구체적인 상황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죠. 신랑이 도착했을 때 등불이 제대로 켜져 있는 사람만 혼인 잔치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슬기로운 처녀와 지혜로운 처녀의 차이점이 무엇이었을까요?

 

이야기를 자세히 보면 차이점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두 그룹 다 ()을 준비했고, 신랑이 더디 오자 두 그룹 다 지쳐 잠들었습니다. 지혜로운 처녀들만 잠을 안 자고 기다렸던 것이 아닙니다. 지혜로운 처녀나 미련한 처녀나 모두 잠들었습니다. 이 둘의 차이점은 한 가지였죠. 사전에 기름을 준비했느냐, 준비하지 못 했느냐에 있었습니다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25:3-4)

 

결국 이 이야기는 천국을 준비하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이 다섯 처녀가 지혜로운 처녀라고 불린 이유는, 그들이 항상 긴장한 상태로 졸지 않고 깨어 있어서가 아니죠. 미리 기름을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정작 기름이 필요할 때 준비했던 기름만 있으면 될 것을, 굳이 오지도 않는 신랑을 기다리며, 밤새 (잠 안 자고) 불을 켜둘 필요가 없었던 거죠. 바꾸어 말하면,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한 스피노자처럼, 우리의 인생은 언제 주님께서 부르실 지 알 수 없지만, 그 때를 지나치게 의식하며 내 일상을 무너뜨리지 말고, 꾸준히 내 일상의 삶을 유지하며 천국을 준비하라는 교훈입니다.

 

지금 이 코로나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일상을 무너뜨리지 말고, 길게 보며 꾸준히 내 사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내 일상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더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위기가 끝이 났을 때 내 삶을 다시 온전히 회복시킬 수 있을 겁니다. 영적인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을 뛰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여러분의 영혼을 깨우고 그 영혼이 하나님을 바라보게 해야 합니다. 모두 다 힘든 시기를 경험하고 있지만, 우리의 건강한 몸과 영성을 유지함으로, 꾸준히 천국 잔치를 준비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원합니다.

 

 

[묵상]

 

“오늘 말씀에서 기름을 미리 준비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기름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도]

 

이 힘든 시기에 지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온전히 회복될 날을 지혜롭게 준비하는 내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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