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9일 – 세상의 빛

2020.09.28 23:00

이상현목사 조회 수:282

[본문]

 

마태복음 5:14-16

 

5: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5: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5: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말씀]

 

프리츠 크라이슬러(1875-1962)라는 바이올린 연주가의 이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예전에 경향식당에서 돈가스를 먹을 때 들리던 바이올린 연주곡들이 있었는데, 그 노래 중 대부분은 이 크라이슬러가 만들고 연주한 곡들입니다.

크라이슬러에 대한 한 가지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크라이슬러가 어느 날 골동품 가게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가게 뒤편 어딘가에서 누군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크라이슬러는 이 연주소리에 이끌려 가게 뒤편으로 갔습니다. 한 창고에서 가게 주인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이었습니다. 연주라기보다는 그냥 대충 소리를 내는 것에 불과했지만, 크라이슬러는 이 바이올린이 내는 소리가 범상치 않다고 생각했고, 가게 주인에게 바이올린을 한 번 살펴봐도 괜찮겠냐고 청했습니다. 주인은 그러라고 했고 크라이슬러는 악기를 한참 살펴봤습니다. 굉장히 좋은 악기였습니다. 그래서 크라이슬러는 가게 주인에게 이 악기를 자기에게 팔 수 없겠냐고 제안했습니다. 가게 주인은 이 제안을 들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얼마 전에 돌아가신 어느 유명한 장인이 만든 악기인데, 그 유족의 뜻에 따라 개인 박물관에 진열될 예정이기 때문에 도저히 팔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크라이슬러는 자신이 바이올린 연주가인데, 이 악기로 꼭 연주를 하고 싶다며 간곡하게 부탁을 했습니다. 어찌나 졸라대든지 가게주인은 마음이 살짝 흔들렸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팔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여기서 한 번 연주하고 끝내슈 라고 말하며 바이올린을 크라이슬러에게 내주었습니다. 크라이슬러는 이 허름한 골동품 창고에서 단 한 명을 위해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연주회장에서보다도 더 집중해서 연주를 할 수밖에 없엇습니다. 이 귀한 악기에게는, 자신이 지금 하는 연주가 제대로 된 마지막 연주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후에 이 순간의 연주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저는 그 때 죽음을 선고 받은 사람이 죄 값을 치루기 위해 연주하듯이 그 악기를 연주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박물관 진열장에 놓일 골동품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악기라는 것을 저만 알았기 때문이죠.

 

그의 연주가 끝이 났고 그제서야 크라이슬러는 가게 주인의 얼굴을 살폈습니다. 가게 주인은 악기가 노래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소리에 감동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면서 크라이슬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에겐 이 바이올린을 가질 권리가 없는 것 같아요. 가져가세요. 이건 당신 겁니다. 가지고 가서, 이 바이올린의 본래의 역할을 찾아 주세요.

 

크라이슬러의 연주 하나를 들려 드릴게요. 그 날 골동품 가게에서 찾아 낸 그 악기로 연주한 건지는 확실하진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마태복음 5장입니다. 마태복음 5장은 팔복(八福)으로 시작되는 장이죠. 팔복의 말씀 다음에 나오는 부분이 바로 오늘 본문의 구절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 5:14)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향해 세상의 빛이라고 말했습니다. 빛은 결코 감춰질 수 없습니다. 빛을 감추려고, 어둡게 하면 할수록 그 빛은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산 위에 있는 마을도 마찬가지죠. 푹 꺼진 분지에 마을이 있으면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겠지만, 산 위에 있는 마을은 절대로 감춰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이와 같이 세상 속에서 감출 수 없는 빛이라는 겁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대형교회가 생겨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대중 속에 감추며 살아갑니다. 교회 예배는 출석하고 있지만,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기에 맘 편하게 교회를 다닙니다. 그런데 예배를 관람하는 것이 진정한 교회생활의 전부가 될 수 없죠?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교제하고 서로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생활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그것은 올바른 신앙생활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는 다행히 작은 교회이기 때문에 좀 더 친밀한 교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 중에는, 스스로가 마땅히 드러내야 할 빛을 애써 감추며 사시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5:15)

 

여러분의 빛을 이 세상에 환히 발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분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입니다 (5:16).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최근 교회 내의 활동이 줄어들고 교우들 간의 교제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분의 그 빛을 나타내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도 여러분이 마땅히 나타내야 할 빛을 감춰둘 수만은 없습니다. 올해 남은 한 해도, 또 내년에도, 교회를 위해 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여러분의 빛을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내시기 원합니다.

 

 

  [묵상]

 

“여러분이 이 세상에 나타내야 할 빛은 무엇입니까?

여러분들은 그 빛을 교회 안에서 어떻게 나타내고 있습니까?

 

 

 [기도]

 

예수님께 받은 그 빛을 나의 삶을 통하여 세상에 비추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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