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9일 - 하나님 보기

2020.09.08 16:25

이상현목사 조회 수:145

[말씀 하나님 보기]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릴 때 주일학교를 다니다가 하나님에 관한 한 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직접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하나님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소년은 호기심에 하나님을 직접 보고싶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늘 기도제목이 뭐냐고 물어보면, 하나님을 보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다가 성경에서 하나님을 본 사람이 몇 명 있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둘은 모세와 이사야였습니다.

 

[본문 1] 출애굽기 34:33-35

 

34:33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마치고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더라 

34:34 그러나 모세가 여호와 앞에 들어가서 함께 말할 때에는 나오기까지 수건을 벗고 있다가 나와서는 그 명령하신 일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며 

34:35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얼굴의 광채를 보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말하러 들어가기까지 다시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더라

 

이 모세의 이야기는, 예전에 제가 설교로 얘기한 적이 있죠. 그 때 설교제목이 모세의 뿔이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대화할 때는 수건을 벗었지만, 사람들과 얘기할 때는 그 얼굴에 광채가 나서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광채가 났던 것은, 모세가 하나님을 직접 만났던 사람이기 때문이겠죠. 광채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실제로 어느 단어가 정확한 단어인지 학자들마다 분분했습니다. 실제로 중세에 사용된 라틴어 성경에서는, 이 단어를 이라고 번역했기 때문에, 위대한 조각가 미켈란젤로조차 모세의 상을 만들 면서 그를 뿔난 사람으로 묘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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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 이사야 6:1-5

 

6:1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6:2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6:3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6:4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6:5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이와 같이 이사야도 하나님을 실제로 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봤을 대, 죄인인 인간이 하나님을 만났으니, 곧 죽을 거라고 믿고 화로다 나여, 내가 곧 죽게 되었도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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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와 이사야 이야기를 읽은 그 소년은, 자신도 하나님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는 기도를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을 상상하는 수많은 얼굴들이 떠올랐지만, 그것은 자신의 상상일 뿐 진짜 하나님의 얼굴은 아니라는 것을 그 소년도 알고 있었습니다.

이 소년은 자라서 이제 어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 기도한 대로, 하나님을 직접 보고 싶다는 기도는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서 부흥회나 수련회를 통해 몇 번이나 성령체험을 했지만, 아직 그의 눈으로 하나님을 직접 만날 순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실제로 봤다는 사람들의 소문이 들렸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우주의 비밀을 알려줬는데, 곧 이 세상이 멸망할 테니, 어서 회개하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고 가르친 겁니다. 어른이 된 소년은 솔깃했습니다. 그들처럼 자신도 곧 하나님을 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직접 만나서 우주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그 사람들이 사기와 횡령으로 감옥에 갔다는 뉴스를 듣게 된 겁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 그 소년은 크게 실망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을 직접 보는 것은 불가능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하나님께 늘 기도를 드렸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하나님을 직접 보고 싶다는 기도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년은 이제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었습니다.

중년이 된 이 남자는, 어느 날 자신의 아들이 자기를 꼭 닮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너무나 놀랍게도 이 아들은, 자기가 어렸을 때 기도했던 그대로 하나님을 직접 보고 싶다는 기도마저 똑같이 했던 겁니다.

시간이 더 지나고 이 아들마저 어른이 되었을 때, 하나님을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이 아버지는 어느 덧 노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눈이 흐려져 이제는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른이 된 아들이 앞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에게 슬픈 표정으로 묻습니다.

 

아버지, 이제는 정말 하나님을 볼 기회가 없어졌네요.

 

하지만 아버지는 환히 웃으며 이제는 어른이 된 아들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들아, 그게 아니란다. 이제야 하나님이 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구나.

 

 

[묵상]

 

오늘의 마지막 본문을 묵상하기 원합니다.

 

[본문 3] 요한일서 4:12-13

 

4:12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4:13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

 

 

 [기도]

 

주님, 주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웃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내 마음에 나타나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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