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7일 - 사진과 기억

2020.09.06 19:24

이상현목사 조회 수:183

[본문]

 

신명기 8:1-4

 

8:1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8: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8: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8:4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말씀 사진과 기억]

 

토이 스토리라는 영화를 아실 겁니다. 디즈니에서 만든 에니메이션 영화인데, 인형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토이 스토리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인형은 사람이 보고 있을 때는 인형인 척 가만히 움직이지 않지만, 사람이 없을 때는 신나게 움직이며 모험을 하는 살아 움직이는 인격체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우디라고 하는 카우보이 인형인데, 어느 날 이 집에 자신이 인형인지 모르고 진짜 사람이라고 믿는 버즈라는 우주선 조종사 인형이 새로 들어오면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림1.jpg


여기서 우주인 인형에 버즈라는 이름을 붙인 것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습니다. 사실 이 버즈는 실존인물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는 사람이죠. 아래 이 사진을 기억하십니까


그림7.png


흔히 이 사진 속 인물은 인류 최초로 달에 도착했던 닐 암스트롱의 사진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것을 찍은 사진사가 닐 암스트롱이고, 사진에 찍힌 우주인은 또 다른 조종사인 버즈 올드린(Edwin "Buzz" Eugene Aldrin, Jr)입니다. 올해 90세로 지금도 살아 있는 분입니다. 바로 이 최초의 우주인 이름을 따서, 토이 스토리의 또 다른 주인공 이름을 버즈라고 붙인 겁니다.

이 버즈 올드린은 우리나라에도 온 적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전쟁 때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겁니다. 그 당시 F-86 세이버라는 전투기를 조종했는데, 어느 날 유명 잡지에 사진 한 장이 게재되면서 올드린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조종사가 되었습니다. 그가 직접 찍힌 사진은 아니고요, 그가 격추시킨 미그기에서 조종사가 탈출하는 극적인 장면이 사진에 잡힌 겁니다. 바로 아래 이 사진입니다.


그림8.png


사진을 보면, 격추당한 비행기에서 조종사가 비행기 위쪽으로 탈출(ejection)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 사진이 유명세를 타면서 버즈 올드린도 함께 유명해졌고, 그 자신은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되는 길을 걷게 됩니다. 그래서 이 사진은, 올드린에게는 달에서 찍힌 자신의 사진만큼이나 의미있는 사진으로 기억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기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600년대이지만, 대중화된 것은 1840년대부터죠. 그 이전까지 모든 시각자료는 손으로 그리는 그림에 의존했습니다. 어떤 장면을 기억하려 할 때, 그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서 그리는 것만이 이 상황을 보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겁니다. 그러다 사진기가 개발되면서 이제는 당시 상황을 거의 정확하게 남길 수 있는 방법이 가능해진 거죠.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만약에 사진 기술이 좀 더 일찍 발전되어서, 성경에 기록되었던 일들이 지금 사진으로 남아있다면 얼마나 생생하게 그 때의 일들이 지금도 기억되고 있을까요?

 

오늘 신명기 본문을 보면, 광야생활을 마치고 곧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광야생활을 기억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 8:2). 40년의 광야생활 동안 수많은 백성들이 옷이 헤어지지 않고 먹을 것이 떨어지지 않았던 하나님의 돌보심을 기억하고, 앞으로 새로 정착할 가나안 땅에서도 하나님의 돌보심을 잊지 말라는 명령이죠 (8:3-4).

그런데 이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사진자료가 남아 있었다면 얼마나 예전 일을 기억하기 편했을까요? 알다시피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후에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행하셨던 그 놀라운 이적과 역사를 잊어버리고, 번번히 하나님을 버린 채 이방신들을 섬기게 됩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린 것은 분명 큰 잘못이지만, 그들의 입장도 이해가 안 가진 않습니다. 예전 하나님의 구원과 조상들의 맹세를 기억할 만한 근거가 후대에는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시대는 다르죠? 우리에게는 사진이 있습니다. 버즈 올드린이 미그기를 격추시킨 것이 67년 전이고, 최초로 달에 착륙했던 것이 51년 전이지만, 우리는 그의 영웅담을 편하게 컴퓨터와 핸드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 당시의 사진이 있으니까요.

지금 우리는 참 힘든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요카페(9/9)에 올리며 함께 나눌 사진도 그렇고요, 여러분이 지금 가지고 있는 핸드폰의 최근 사진들을 찬찬히 보시기 바랍니다. 그 사진 속에는, 이 힘든 시대에도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인도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돌보심이 새겨져 있을 겁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눈에 들어오는 장면들을 사진으로 담으며 오늘 느끼는 하나님의 은총과 돌보심을 여러분 삶 속에서 잊지 않고 기억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묵상]

 

여러분이 찍은 사진들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이 느껴지시나요?

 

 

[기도]

 

주님의 돌보심과 사랑을 기억하며 이 힘든 시대에도 함께 계시는 주님을 더욱 의지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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