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로마서 5:3-6

 

5:3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5: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5:5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5:6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말씀]

 

어느 전도사님이 시골에 있는 개척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개척교회가 그렇듯이 참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하나님만을 믿고 꿋꿋이 사역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스트레스  때문인지 소화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병원이라도 가봐야 되나 싶었지만 병원비가 걱정되어 포기했습니다. 자신을 돕는 모교회에서 이번 달에 지원비를 보내주지 않았기 때문에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소화는 안 되도 머리로는 먹고 싶은 것이 계속 떠올랐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구비해 둔 오트밀과 우유만 먹으며 끼니를 때웠습니다. 처음 하루 이틀은 버틸 만 했지만 오트밀과 우유만 먹으며 산다는 것이 쉬울 리가 없었습니다. 기운도 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지금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전도사님을 힘들게 했습니다.

결국 한 달을 그렇게 오트밀과 우유로만 살았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전도사님의 사역을 지원해주는 모교회에서 지난 달 누락되었던 돈까지 한 번에 보내줬고, 소화불량을 일으켰던 뱃속의 병도 많이 나아져서 그 다음부터는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 때의 이야기를 간증 형식으로 사람들과 나눴습니다. 참 힘들었지만 하나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그 당시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다는 간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간증을 들은 한 의사가 전도사님에게 그 때의 증상을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그 때 전도사님에게 지원금이 제대로 도착했다면 아마 전도사님은 여기 있지 못했을 겁니다. 제가 봤을 때, 그 때 전도사님이 앓으셨던 병은 중증 위염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 병은 한 달 동안 귀리죽, 즉 오트밀만 먹어야 낫을 수 있는 병입니다. 그 때 더 심각해졌으면 지금처럼 건강한 상태로 못 돌아왔을 텐데, 정말 적절하게 오트밀 식사를 하셨네요.

 

이 전도사님이 모교회에서 사역 지원비가 제 때 도착하지 않았을 때만 해도, 하나님과 세상을 원망하고 자신의 사역까지도 포기하려고 맘 먹었었는데, 다시 돌아보니 그 때의 그 역경의 시간이 자신의 병을 낫게 만드는 축복의 시간이었던 겁니다.

 

오늘 바울 사도는 로마서 5장을 통해 환난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5:3-4)

 

그래서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고난은 위장된 축복이다

고난에 대한 이러한 말은, 젊었을 때보다 오랜 세월을 겪고 나서 더 절실하게 그 말의 진의를 깨닫게 됩니다. 젊었을 때는 당장 겪는 그 고통이 너무 힘들어서, 그 고통의 시간들이 어서 지나가기를 바라고 기도하죠. 하지만 한참 후에 나이가 들어서 그 고통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그 시간들은 오히려 내 마음을 연단하고 내 삶을 더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것이 고난 자체의 숨겨진 힘인지, 아니면 시간의 능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늘 돌이켜서 예전의 고난들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그 힘든 시간들을 의미 없이 나에게 준 것은 하나도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 당장은 불편하고 힘들지만, 이 시간들이 우리의 삶을 위해서, 특히 하나님 나라의 귀한 사역을 위해서 앞으로 우리들을 위해 어떻게 활용되고 어떻게 우리들을 새롭게 변화시킬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묵상]

 

이번 수요일에 우리가 Zoom으로 모임을 가질 때, 다음의 두 가지 질문을 여러분이 받으실 겁니다. 여러분이 이 모임에 참석을 하시든, 못 하시든,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원합니다. 두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잃어버린 일상이 무엇이 있고, 그 중에 가장 그리운 것은 무엇입니까?

2. 그럼에도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감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모두에게 역경과 고통입니다. 우리가 그 동안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우리의 일상들이 한 순간에 무너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우리가 새롭게 깨달은 사실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수요일 Zoom 모임에서는 그 동안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느껴왔던 이 팬데믹 기간을, 우리가 어떻게 감사와 축복으로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이 두 가지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원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지금 누리고 있는 축복과 은총을 새롭게 깨달음으로써, 지금 이 현실에 우리를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귀한 뜻을 발견하는 하루하루가 되길 원합니다.

 

 

[기도]

 

이 힘든 시간들 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발견하기 원합니다. 주님의 뜻을 발견함으로 고통이 축복이 되는 은총의 시간으로 지금의 시간들을 변화시켜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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