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9일 - 교만의 끝

2020.07.28 21:47

이상현목사 조회 수:118

[본문]

 

열왕기상 16:30-34

 

16:30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의 이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16:31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 

16:32 사마리아에 건축한 바알의 신전 안에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16:33 또 아세라 상을 만들었으니 그는 그 이전의 이스라엘의 모든 왕보다 심히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16:34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그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성문을 세울 때에 막내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말씀]

 

맹사성(孟思誠)은 고려 말에 과거시험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그 때 그의 나이는 26살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파주에서 군수직을 맡게 되어 고을을 다스렸데 그의 말과 행동은 늘 거침이 없었습니다. 젊음만큼 용기를 주는 것도 없죠. 하지만 그 당시의 맹사성은 그만큼 교만했었다고 스스로 고백합니다. 그러다가 그는 재직 중에 유명한 나옹선사를 만날 기회를 갖게 됩니다. 나옹선사는 원나라 연경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백성들에게 깊은 가르침을 베풀던 스님이었습니다. 그래서 맹사성은 나옹선사에게 고을을 잘 다스릴 수 있는 가르침을 하나 달라고 부탁을 했고, 나옹선사로부터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항상 착한 일만 하고 나쁜 일은 하지 마십시오”

 

그러자 맹사성은 빈정이 상했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빈정이 상해서 일어서려고 하는데 나옹선사는 온 김에 차라도 한 잔 마시고 가라며, 맹사성을 억지로 자리에 앉혔습니다. 그리고는 맹사성의 찻잔에 차를 부어주는데, 찻 잔이 넘치는데도 계속 붓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결국 차 쟁반이 넘치고 방바닥까지 물에 적셔졌습니다. 맹사성이 당황해 하자 나옹선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찻잔에 물이 넘쳐서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볼 줄 알면서, 왜 지식이 넘쳐서 교만이 넘쳐 흐르는 것은 보지 못하십니까?

 

맹사성은 이 말에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황급히 일어서려다가 이번에는 문설주에 아마를 찧었습니다. 그러자 나옹선생은 “고개를 숙이면 머리를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라고 말해줬다고 합니다.

 

이후로 맹사성은 황희정승과 함께 세종을 보필하여 나라를 잘 다스리는 훌륭한 신하가 되었습니다. 황희정승이 대쪽같고 강직한 성격이었다면, 맹사성은 유하고 늘 겸손하게 사람을 대하는 인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많고 지식이 풍부해도 그 결과가 언제나 안 좋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 인간이 짓는 가장 큰 죄를 교만이라고 말합니다.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16:5)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을 정복하고 나서, 이스라엘이 이 성을 무너뜨린 것을 후대에 대대로 알리고자 이러한 맹세를 합니다.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6:26)

 

그 후로 누구도 여리고에 성을 다시 세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여호수아의 저주가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오늘 본문인 열왕기상 16장에 이 이야기가 다시 등장합니다. 이 때는 아합왕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절이었습니다. 아합은 오므리의 아들로, 시돈의 공주인 이세벨을 아내로 맞이하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며 우상숭배를 했던 악한 왕으로 기억되고 있죠. 그의 악행 때문에 엘리야 선지자가 고생했던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이스라엘의 역사로만 보면 오므리와 아합 시대가 가장 황금기였습니다. 나라는 부강했고 외교적으로도 가장 활발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나라가 부유하고 강대하다고 저절로 하나님 뜻에 합당한 나라가 될 순 없습니다. 오히려 그 정반대인 경우가 많죠. 당시 북이스라엘이 그랬습니다. 오늘 본문의 이야기도 이러한 교만한 시대에 벌어집니다. 벧엘 사람 히엘이 저주받은 성 여리고를 다시 건축했던 겁니다. 여호수아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면 그가 왜 여리고를 재건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분명 여호수아는 여리고를 다시 세우게 되면 저주로 아들들을 잃을 것이라고 했거든요.

아마도 교만 때문이었을 겁니다. 여리고는 그 위치상 북이스라엘보다는 남유다에 속한 곳이었습니다. 아마도 북이스라엘이 강력했던 시절에 그 영역을 여리고까지 뻗었던 거겠죠. 여리고는 남유다의 수도인 예루살렘까지 불과 25킬로미터(16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었기 때문에, 이곳에 성을 쌓는다면 남유다를 효과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히엘은 이곳에 여리고를 재건하려 한 거죠. 하지만 여호수아가 저주한 대로 기초를 쌓을 때 그의 맏아들 아비람이 죽었습니다. 히엘은 여기서 멈췄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교만은 폭주기관차처럼 죄를 멈추지 않게 만듭니다. 성을 쌓고 문을 세울 때 히엘은 또 다시 그의 막내아들 스굽을 잃습니다.

 

사람이 참 미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부강한 나라를 등에 업었고 자신의 권력 또한 엄청나다 하더라도, 인간은 결국 하나님 앞에 한낱 먼지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스스로 잘난 존재라고 믿어도, 우리는 결코 하나님 앞에서 무릎 꿇어야 할 존재입니다. 교만의 끝은 패망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 기억하며 오늘 하루 하나님 앞에 더욱 더 겸손하고 낮아지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

 

 

  [묵상]

 

“여러분을 겸손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그 교만이 여러분의 삶을 어떻게 힘들게 하고 있나요?

 

 

 [기도]

 

내가 하나님 앞에 겸손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기억하고 낮고 섬김의 마음을 가지고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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