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야고보서 5:13-16

 

5:13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5:14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5:15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5: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말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우리는 흔히 중보기도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은 중보기도의 힘을 믿고 있습니까?

 

물론 어떤 분은 중보기도라는 단어가 잘못 사용되고 있다며 이 말을 아예 쓰지 말자고 주장합니다. 그 주장도 일리가 있습니다. 중보라는 단어는 본래 중재조정을 뜻하는 mediation이란 말에서 왔습니다. 이 말은 갈등을 일으키는 둘 사이를 화해시키고 중재한다는 의미가 있죠. 우리가 중보기도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다면, 이것은 누군가 하나님과 멀어져서 그 둘을 기도를 통해 화해시킨다는 의미로 사용해야 하는데, 실제로 하나님과 인간을 화해시킬 수 있는 존재는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딤전 2:5)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중보기도라고 지칭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중보기도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그렇게까지 꺼리고 있진 않습니다. 이미 교회 전반에 중보기도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고 마땅히 다른 좋은 단어가 없는 상황에서, 굳이 이 단어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보기도라는 말을 불편해 하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 질문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다른 사람을 위해 드리는 기도의 힘을 믿습니까?

 

인지부조화라는 말이 있죠. 내가 생각하는 것과 반대되는 어떤 신념이나 정보를 접했을 때 내 머리속이 혼란해지는 현상입니다. 대개 인지부조화를 겪으면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게 되죠. 우리의 머리로는, 다른 사람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것이 당연히 효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교회의 가르침이고 또 실제로 많은 신자들이 몸소 경험하고 있는 신앙생활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기에 많은 신도들이 오늘도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교인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거의 하지 않거나 아니면 중보기도를 하더라도 아주 조금 밖에 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인지부조화라고 말씀 드린 것이 이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큰 능력이 있는지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들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중보기도를 거의 안 하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똑똑하고 성실해서 장래가 유망한 청년이었지만 어느 날 화재에 휘말려 전신에 화상을 입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채 사라졌다고 생각한 나머지 몇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죽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위 사람들은 그가 정신적인 안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를 시골에 있는 어느 수도원에 보내 요양의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만난 수도원장과 그는 성격이 맞지가 않았습니다. 괴물처럼 변한 자신의 외모 때문인지 그 수도원장은 자신을 기피하는 것처럼 보였고,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믿게 된 이 청년은 더욱 더 삐딱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이 청년은 잠이 들지 않아 뒤척이다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그 때 어느 방에서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그 기도소리를 들으며 걷고 있는데 끊임없이 자신의 이름이 그 기도 속에서 되풀이되고 있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도소리가 나는 방향을 향해 조용히 다가갔습니다. 그 기도의 주인공은 수도원장이었습니다. 수도원장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께 끊임없이, 주여 ㅁㅁ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하고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청년은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도, 그 다음다음 날도 그 시간에 몰래 수도원장의 방 앞으로 찾아갔고, 그 때도 똑같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수도원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후에 이 청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가 원한 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었을까요?

 

그럴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어떻게 자신의 삶을 헛되이 버릴 수 있겠습니까? 이 청년은 그 후로 완전히 자신의 삶의 태도를 바꿨습니다. 흉칙해진 자신의 외모와는 정 반대로, 그의 마음과 태도는 한층 부드러워졌고 사람들은 더 이상 그의 외모로 그를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는 그의 고민과 삶을 담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결국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위대한 작가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 것은 수도원장의 중보기도를 통해서였습니다. 중보기도를 오래동안 하신 분들은 꼭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는 하나님께서 잘 안 들어 주시는데,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는 반드시 응답해 주신다는 겁니다. 우리가 각자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보다는,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또 그 사람이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서로 간에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겁니다. 물론 기도를 드리고 응답을 받는 것에 효율이라는 말은 사실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보기도만큼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 야고보서 5장의 말씀은 서로를 위해 기도하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고난 당하는 자, 병든 자, 회개가 필요한 자, 심지어 기뻐하는 자들을 위해서도 우리는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떤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까? 혹시 아직 여러분의 삶에 기도생활이 덜 정착되었다면 어떠한 기도든 속히 시작하기 원합니다. 그리고 이왕 기도를 시작하는 김에 오늘 말씀 의지해서, 여러분 자신의 기도는 더디 들어주실 지라도 다른 누군가를 위한 기도는 반드시 들어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기 원합니다. 또한 누군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기억하며, 여러분의 삶도 그 누군가의 기도에 부합하는 의미 있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오늘 여러분의 기도는 자신만을 위한 기도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을 향한 기도입니까?

 

 

[기도]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듯이, 나도 누군가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우리 모두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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