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7:24-27

 

7: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7: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7: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7:27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말씀]

 

지난 주 영국 캠프리지와 몇몇 대학들이 연합으로 연구한 논문이 있었습니다. 이 논문은 코로나 사태 중 정신건강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였는데, 영국도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락다운실직을 경험하다 보니, 이 조사에 참여한 실직자 중에 25%가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를 주도했던 안토니스 코우소울리스 박사는, 락다운이 완화되어 가는 과정이긴 하지만, 여전히 수 만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모두 다 같은 상황에 놓인 것이 아니지만, 코로나 사태는 여러 특정 집단에 상당히 심각한 아픔을 남기고 있습니다 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에 참여한 정신의학 박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 온 이 깊은 절망감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하는 중에 다음의 다섯 가지 방안을 해결방법으로 내놓았습니다.

 

1) 이야기하라

2)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라

3) 현재에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4) 불특정한 사람들의 불행에 전염되지 말라

5) 도움을 요청하라

 

이 다섯 가지 조언에 대해 하나씩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이야기하라: 사랑하는 사람들, 혹은 전문가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혼자서는 지금의 이 깊은 절망감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내 절망감도 쉽게 극복될 수 있다는 겁니다.

 

2)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라: 절망감을 느끼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해 자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내 자신을 탓하고 좌절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하지만 결국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3) 현재에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절망은 사실 미래에 관한 실망입니다. 지금처럼 미래가 불확실할 때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리, 독서, 운동, 음악, 친구 만나기 등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현재의 삶에 집중해야 합니다.

 

4) 불특정한 사람들의 불행에 전염되지 말라: SNS와 뉴스를 통해서 들려오는 온갖 루머와 부정적인 소식들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합니다. 누군가 큰 불행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그들을 직접 도울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런 부정적인 소식을 계속 접하고 있다 보면, 내 자신까지 불행해집니다. 이럴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내 모든 걱정은 내 기도제목이죠. 하나님께 기도하고 맡길 때에야 비로소 내 걱정은 해결될 수 있습니다.

 

5) 도움을 요청하라: 이것은 불안감이, 중독이나 자살 등으로 이어지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하는 응급에 관한 조언입니다.

 

저는 이 연구진들이 제시한 다섯 가지의 조언을 보면서 오늘 성경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 7:25)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이유는, 자연재해를 피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사실 자연재해는 우리 인간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맘대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우리 인생은 원하지 않는 때에 원하지 않는 일을 겪기 마련입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표적이죠. 뻔히 중국과 한국에서 퍼지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 전염병이 여기 미국 땅에서 더 크게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자연재해는 한 번 일어나면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반석 위에 집을 지어서 막을 수 있는 건 홍수 자체가 아니죠. 홍수로 인한 피해입니다.

그런데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은 홍수가 나기 훨씬 전부터 해야할 일입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반석을 찾고 그 위에 집을 짓는 것은 너무 늦기 때문이죠.

위에 말씀 드린 절망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섯 가지 조언을 보면서 이 반석 위에 지은 집에 관한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이 절망감으로부터 일찍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을 지탱해 주는 반석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내 얘기를 들려주려고 하는데, 곁에 아무도 없다고 하면 그것만큼 허망한 상황이 어디 있겠습니까? 내가 위기상황에서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는 것이나 또 현재에만 집중하는 것도, 평소에 내 자신에 대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선뜻 실천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평소에도 쉽게 절망하고 자책하는 사람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희망을 가지고 일어설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평소에 반석을 닦고 거기에 집을 세워놓아야 합니다. 우리 일상 속에서 내 맘을 편하게 터놓을 수 있는 가족과 친구가 있어야 우리가 지금처럼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평소에도 현재의 것에 집중할 줄 알아야, 위기상황에서도 현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지금이 큰 위기라고 합니다. 그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더 큰 위기가 우리 앞에 놓여있을 지도 모릅니다. 지난 주부터 시작된 셧다운을 보고, 두 번째 팬더믹(Second Pandemic)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의료진들은 첫 번째 팬더믹조차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전염병과 경제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믿는 사람들은 오늘도 반석을 세우고 그 위에 든든한 집을 지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큰 위기가 와도 우리가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삶에 말씀의 반석을 닦고 믿음의 집을 세우는 든든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묵상]

 

“여러분의 마음은 요새 어떠한 집을 세우고 있습니까? 말씀의 반석 위에 믿음의 집을 세우고 있습니까?

 

 

[기도]

 

주님의 말씀이 든든한 반석이 되어 주시사 내 마음에 주님만 의지하는 굳센 믿음의 집이 서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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