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열왕기하 22:5-11

 

22:5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감독자의 손에 넘겨 그들이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작업자에게 주어 성전에 부숴진 것을 수리하게 하되 

22:6 곧 목수와 건축자와 미장이에게 주게 하고 또 재목과 다듬은 돌을 사서 그 성전을 수리하게 하라 

22:7 그러나 그들의 손에 맡긴 은을 회계하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진실하게 행함이니라

22:8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읽으니라 

22:9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돌아가서 보고하여 이르되 왕의 신복들이 성전에서 찾아낸 돈을 쏟아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감독자의 손에 맡겼나이다 하고 

22:10 또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의 앞에서 읽으매 

22:11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11:4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말씀]

 

18세기 말 영국 웨일스 지역에는, 웨일스의 사도라고 불리던 크리스마스 에반스(Christmas Evans)라는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1225일에 태어났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구둣방을 하던 가난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에반스는 전혀 교육을 받지 못했고 농장에서 일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삼촌 집에서 자랐었는데, 워낙 어릴 때부터 험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몇 번의 죽을 고비를 경험했습니다. 그의 삶에는 아무런 희망도 없었고 평생 노역만 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인생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17살이 되었을 때 어느 교회 부흥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거기서 말씀을 듣는 중에 하나님의 뜨거운 은혜를 체험하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영적 호기심은 성경말씀을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전혀 학교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글을 읽을 줄도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한 교인에게 찾아가 성경을 읽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그 교인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교회 안에서 글 자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에 대한 에반스의 열정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자, 그들은 결국 함께 성경을 읽으며 글 쓰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는 목사님 한 분을 소개받게 됩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자 에반스는 더듬더듬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밤마다 성경을 읽는 그의 모습을 곱지 않게 보던 동네 불량배들이 그를 괴롭혔고 그로 인해 그는 한 쪽 눈을 잃게 됩니다.

그럼에도 그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영국으로 건너가 신학공부를 시작했고 뒤늦게 배운 언어에 대한 호기심을 희랍어, 히브리어, 라틴어를 배우는데 쏟아 붓게 됩니다. 그리고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에반스는, 북웨일스의 린(Llyn) 교회를 시작으로 목회를 시작합니다. 이곳은 산악지역이라서 말도 운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걸어서 이 지역을 돌아다니며 순회설교를 시작합니다. 그의 설교는 성경말씀과 그의 삶이 함께 녹아 있었기에, 듣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설교를 듣기 위해 몰려 들었습니다. 그렇게 55년 동안 목회를 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에반스의 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성경말씀은 그 자체로 엄청난 권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성경 말씀 한 두 구절에 그들의 삶을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성 어거스틴과 마틴 루터, 존 웨슬리가 극적으로 삶의 방향을 돌렸던 계기는, 다름 아닌 한 두 문장의 성경구절이었습니다. 그 구절들이 그들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되었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에반스가 보여줬듯이 성경말씀에 대한 열정만으로도 삶이 변하게 됩니다. 실제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던 가난한 노동자였지만, 성경을 읽고 싶다는 갈망을 통해 그의 삶은 근본적으로 변화되었고 웨일스에서 가장 위대한 목회자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말씀 열왕기하 22장에는 성경에 관한 아주 극적인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다의 요시야 왕은 8살 때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의 나이가 26살이 되었을 때 예루살렘 성전을 보수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런데 성전을 보수하는 중에 율법책 하나가 발견됩니다. 추측컨대 요시야의 시대에는 우리가 가진 모세율법이 제대로 보관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로 발견된 이 율법책의 내용은 요시야와 다른 제사장들에게도 생소했습니다. 이에 요시야는 서기관에게 명하여 이 율법책을 자신의 앞에서 읽도록 명령합니다. 그리고 율법을 듣는 중에 요시야는 비통한 마음에 자신이 입던 겉옷을 찢어버리게 됩니다. 겉옷을 찢는 건 이스라엘 사람들이 영적으로 수치스러운 마음이 들 때 하는 행동이죠. 요시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율법책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명령들이 자신의 시대에 제대로 따르고 있지 않음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수치와 부끄러움을 느꼈던 겁니다. 이에 요시야는 이 율법책의 명령에 따라 온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도록 지시합니다. 그래서 유다 땅에서 이방신을 섬기던 모든 산당과 제단을 허물고 우상들을 불살라 버리고, 그 동안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유월절을 지키도록 명령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강력하고 철저하게 지켜졌던 요시야 시대 종교개혁의 배경입니다. 새로이 발견된 율법책 한 권이 젊은 왕의 마음을 변화시켰고, 유다 땅 전체를 변화시킨 겁니다.

 

어제 낮에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우리 카운티를 포함해서 30개 카운티에 셧다운을 명령했습니다. 그 중에 교회예배와 쇼핑몰이 포함되었습니다. 우리 교우들이 운영하는 스왑밋 상점들도 모두 닫아야 되는 상황이 된 거죠. 지난 몇 달 동안 가게문을 닫았었던 우리 교우들의 마음을 알기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엔 또 얼마나 이 셧다운이 지속될지 알 수 없기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이 두 번째 셧다운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정 무엇을 원하시는지 지혜를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저를 통해 여러분에게 나누도록 하신 것이 열왕기하 22장의 말씀과 크리스마스 에반스의 이야기입니다. 말씀에 대한 우리의 갈망과 열정이 우리 믿는 자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교훈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계시는 거라 믿습니다.

 

혹시 우리 교우들 중에서 이번 셧다운으로 인해 가게문을 닫고 집에 머무르면서, 좌절과 분노를 마음 속에 삼키며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분들이 계십니까? 저는 여러분의 목회자로서 여러분이 이 위기이자 기회인 이 때에 성경말씀을 보다 깊이 묵상할 것을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하나님의 참 음성이 들립니다. 그리고 그 음성은 여러분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줄 믿습니다. 이 힘든 시기에 여러분이 묵상하는 성경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을 통해, 가게문을 열고 있을 때 미처 깨닫지 못했었던 하나님의 은총과 권능을 경험하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묵상]

 

“성경말씀을 통해 여러분이 듣고자 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음을 믿으십니까?

 

 

 [기도]

 

이제는 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살겠습니다. 우리로 그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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